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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

<지니텍> 이대욱(5기) 대표


세심한 열정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를 만들어 갑니다


  이대욱 대표가 도서관 운영 및 관리 전문기업 <지니텍>을 창업한 것은 지난 2013. 도서관 내부의 장비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업체에서 15년 이상 일해 온 경력을 바탕으로 사업에 도전했다.

  현재 <지니텍>은 무인도서반납기 개발을 바탕으로 도서관리시스템 제품설계에서부터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자재 및 소모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축도서관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종합적 컨설팅을 진행, 도서관 구축·운영에 관한 토탈솔루션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창업 초기 제한된 자금과 환경에도 창업을 시작한 이유는 시장에 대한 이 대표만의 자신감이었다. 이 대표는 국내 도서관 관리 사업의 시장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 작은 도서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기존의 대형업체에 비해 물품납품은 물론 도서관 내부운영 컨설팅 능력까지 갖춘 터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시장이라는 것도 이유였다.

  실제 대부분 기관에서 진행하게 되는 도서관 사업의 경우 일선 공무원이 도서관 운영의 전반적 과정에 미숙해 사업공고가 뜨기 전부터 이 대표를 찾는다고 한다. 직접 설계를 하진 않지만 설계단계에서부터 컨설팅을 문의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도서관 개장 이후 내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이용객의 동선을 어떻게 짤 것인지 등 실제적 운용사항을 상담하고 관련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이때 이 대표가 가장 고려하는 것은 이용객의 취향.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의 경우 첨단 시스템을 강조하고, 마을 소형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과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콘셉트로 잡는다.

  반응은 좋다. 컨설팅에 관해서는 직접 영업을 하는 경우보다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이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지 2, 15개 내외의 도서관 구축을 컨설팅 해왔다. 다만 이 대표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은 고가의 장비를 직접 생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업초기 자본이 없는 탓에 자동화시스템을 제작할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

  많은 스타팅기업들이 그렇듯 이 대표 역시 당장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사업을 운영해왔다. 오랜 기간 동종업계 사람들과 쌓은 인연도 도움이 됐다. 창업지원사업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 학교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그는 산학협력지원사업으로 인해 시간낭비가 될 수 있었던 시행착오도 줄였다고 한다. 사무실 지원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한 것은 물론 발급받아야 하는 사업서류도 상대적으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었다. 학교에 있다 보니 그 자체로 검증받은 회사라는 대우를 받은 것이다



  창업 후 무리한 대형도서관 사업을 지양하고 도서관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납품하며 악성재고를 피한 그는 인력구성에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처음 1인 창업을 하고 낮에는 현장을 가고 영업을 뛰고, 밤에는 장비 설계를 했던 그는 사무실에 오는 전화를 받거나 서류를 처리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인건비로 인한 부담감에도 인력충원을 한 이 대표는 지금은 처한 상황보다 조금씩 더 고용하려 한다. 인력이 회사의 원동력이란 생각에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조직구성이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새삼 배우고 있다.

  창업초기 업무환경으로 인해 직원이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회사의 결실을 함께 맛봤으면 하는 대표와 좋은 조건을 당연히 생각할 수밖에 없는 직원의 입장차다. 이에 대해 선배사업가들의 조언을 많이 구했다는 이 대표는 대표의 역할은 입은 닫고 지갑을 여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점점 와 닿는다고 한다.

  안정을 바탕으로 조금씩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 대표의 원칙은 신용이다. 100만원 어치를 팔면 그 이상의 손해가 생기더라도 확실하게 일처리를 하겠다는 마음이다. 이 대표는 소모품 하나를 납품할 때도 택배보다는 직접 가져가 다른 어려움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 대표는 사업을 하며 이윤이냐 신용이냐 선택을 할 순간에 신용을 선택하겠노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과정에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철저하게 준비한다. 빈틈은 그대로 회사의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컨설팅의 경우, 공정단계별로 현장을 찾고 자료화하고 다시 검토한다. 순차적으로 오차를 줄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그의 세심한 노력은 <지니텍>이라는 사명에서도 잘 드러난다.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처럼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이뤄드리고 싶다는 의미다. 얼마 전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개장한 포항중앙도서관 사업에 1년 정도 힘을 쏟은 이 대표는 2016, 부산과 울산의 공립도서관과 몇 개의 소형도서관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