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CEO열전2018.11.30 10:33


카페 창업, 커피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기준 1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 규모로, 1998년 해외 프랜차이즈 기업이 국내에 첫 에스프레소 전문점을 오픈한 이래 20년 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결과이다. 우리나라 커피시장이 거대해지면서 관련 산업에 뛰어든 이들도 크게 증가했다. 그 중 카페는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분야. 이제는 거리에서 다양한 원두와 추출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개인 카페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게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카페 창업가들을 위한 컨설팅에 나선 이가 있다. 그 역시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지투비커피 컴퍼니의 권병석 대표는 카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커피를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지투비커피 컴퍼니는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나.

창업 전 구청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바리스타, 홈카페와 관련된 교육을 담당했었다. 강의를 다니면서 카페를 창업하고 싶은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았다. 당시 때마침 국내 유수의 커피머신 공식수입 업체와 로스팅 업체를 우연히 알게 됐다. 업체 측에서 저를 좋게 보셨는지 저와 파트너십을 맺기를 원하셨다. 자연스럽게 카페 창업 컨설팅과 커피 관련 장비, 원두 유통을 아이템으로 창업에 나섰다. 2016년 창업을 하면서 지투비 리셉션이라는 카페도 시작했다.

 

카페 운영을 넘어 카페 창업 컨설팅도 함께 하고 계신데.

앞서 말한 것처럼 카페를 창업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셨다. 하지만 그 분들 중에는 카페 창업에 환상을 가진 분들도 꽤 계셨다. 카페만의 분위기도 있고, 아무래도 식당 운영보다는 손쉬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카페 창업은 보기보다 굉장히 어렵고, 경쟁도 심하다.

그동안 창업을 원하는 분들과 상담하면서 10개가량의 카페가 개업을 했지만, 사실 저는 카페 창업을 적극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카페 창업을 하시면 장비와 소모품을 제공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분들께서 카페를 지속적으로 잘 운영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창업에 대해서는 다소 냉정하게 직언을 하는 편이다.

가장 강조하는 점은 커피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커피는 같은 원두라도 보관 상태, 그날의 기후나 습도 등 다양한 주변 환경에 따라 매일 맛이 달라져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저희 카페 역시 기본적으로 두 가지 로스팅으로 원두를 준비해 그날그날 맛을 맞춘다. 매일 아침 10잔에서 20잔의 커피를 마셔보고 지투비 커피만의 맛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준비하는 거다.

 

지투비 커피만의 개성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선명하고 뒤끝이 없는 맛을 선호한다. 균형 잡힌 개운한 느낌을 내려 한다. 물론 어떤 커피가 옳다 그르다는 건 없다. 취향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는 원래 커피에 큰 관심이 없었다. 입에도 맞지 않았고, 비싼 커피를 사 먹는 걸 이해 못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 주변 사람들과 프랜차이즈 카페에 종종 갔지만 커피보다는 다른 음료를 먹을 정도였다.

그러다 제가 몸이 굉장히 안 좋은 시절이 있었는데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커피의 맛을 알아가게 됐다. 커피에 관련된 일이 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늦은 나이에 커피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혹시나 문을 두드렸고, 이 길로 들어서게 된 거다. 커피 공부를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에스프레소도 모르던 제가 커피의 넓은 세계를 알아가게 된 것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제는 커피가 제 직업이 되었다.

 

첫 창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역시 자금이었다. 창업 컨설팅을 하면서 다른 창업가 분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나 더 말하자면 마케팅이다. 저희 업체를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일이 쉬운 게 아니었다. 처음에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는데, 비용에 비해 효과가 없었다. 1인 창업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마케팅이 아닐까한다. 저는 저희 카페를 좋게 봐주신 분들이 입소문을 내 주시는 게 가장 큰 홍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오신 분 한 분에게 잘 해드리자는 마음으로 일을 하려 한다.

 

직접 사업을 하며 배운 점이 있다면.

저 혼자 옳다고만 고집부리지 말자는 거다. 어떤 상황에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가서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 아직은 창업한 지 겨우 2년 정도 지난 햇병아리라 뭔가를 배웠다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하지만 계속 배워가고 있다. 그렇게 배운 점은 제가 교육을 하면서 다른 분들과 나누고, 교류하려고 한다.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창업가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게 사업의 장점 같다. 저희 기수는 따로 만남을 자주 갖는 편인데, 그런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싶은지.

현재 유통 및 컨설팅, 카페 운영은 매출의 반반이다. 우선 저희 지투비 리셉션을 찾는 분들이 이곳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저희 카페를 통해 여러분들이 커피 맛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근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먹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런 분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원두를 제공하고 싶다. 저희는 직접 로스팅 공장을 선정하고 독점 계약해, 프로파일에 따라 원두를 제조한다. 컨설팅 역시 개인 카페이면서 프랜차이즈에 준하는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프랜차이즈는 사후 컨설팅에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 저희는 저희 원두를 사용하시는 분에게 서비스를 해드린다. 물론 아직은 제가 혼자 움직이다 보니 긴급한 요청에는 바로 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앞으로 그런 부분은 보완해나갈 생각이다. 그래서 인력을 채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저와 비슷한 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 커피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뜻이 맞고, 무엇보다 커피에 대해 계속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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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11.30 10:30


식물의 따뜻한 힘으로 당신을 위로하다

 

현대인들은 아프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긴장에, 내일과 오늘의 괴리에 짓눌려 많은 이들이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때 미디어가 연일 힐링을 쏟아냈던 이유는 그만큼 우리가 따뜻한 위로에 목말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치유가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가 있다. 청록의 기운을 품은 이른바 식물이다. <한국생활수경>의 유영란 대표는 상처받은 마음을 위한 반려식물을 통해 자연의 힘을 고객들에게 전하려 한다.

 

한국생활수경을 소개 부탁한다.

한국생활수경은 수경재배를 매개로 식물재배 교육서비스와 홈가드닝 제품을 제공하고, 나아가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수경재배는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양액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생활수경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다, 교육을 받은 후에는 직접 식물을 재배하여 보거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직접 기른 식물을 판매할 수도 있다.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학습지 교사로 일하며 지국장 자리까지 올라갔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일에 대한 회의가 들더라.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고 점점 지쳐갔던 것 같다. 결국 일을 그만뒀는데, 계속 일을 하던 사람이라 그랬는지 집에 있는 게 힘들었다. ‘경단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도시농업 교육에 마음이 이끌렸다. 교육을 받으면서 식물을 만진다는 게 너무 좋았다. 일을 하면서 다쳤던 마음도 위로를 받았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식물을 키우는 법을 배우면서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저 스스로 식물을 통해 치유를 받은 만큼 원예치료사 자격증도 땄고, 공부도 더 하고 싶어 방송통신대학교의 농학과에도 편입을 했었다.

이후 생활수경강사 양성과정에서 강의를 하면서 창업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됐다. 프리랜서 강사로써는 활동에 한계를 느낀 데다, 강의 중에 많은 분들께서 생활수경이라는 분야에 큰 관심을 보여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분들에게 식물을 쉽고 즐겁게 키울 수 있도록 필요한 수경재배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겠다고 봤다. 강의를 하며 제가 키운 공기정화식물을 보여주니까 사람들이 좋아하시면서 구매 의사를 많이 밝혔다. 그래서 지난해 1월 창업에 나섰다.

 

특별히 식물이라는 아이템에 관심가진 이유가 있었나.

어린 시절 마당이 있는 집에 살았는데, 아버님이 마당에 화단도 가꾸고 텃밭도 일구셨다. 저희 아버님이 식물을 정말 잘 키우셨다. 나이가 드신 지금도 아파트 화단에 버려진 화분이 있으면 아버님이 가져와 가꾸곤 하신다. 그러면 죽어가던 식물들이 살아나더라. 그런 면모가 제 안에 흐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실은 저뿐 아니라 제 남동생도 현재 공부를 하고 조경기능사로 일하고 있다. 식물에 물을 주면 꽃이 피고 잎도 생기를 되찾는다. 그게 너무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꽃도 좋지만 잎을 더 좋아한다. 특히 공기정화식물은 잎의 색이 푸르고, 정성을 들이면 윤기도 돌아 너무 예쁘다.

 

아이템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신다면.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희는 공기정화나 관상용, 식용을 목적으로 식물을 기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플라린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식물(Plant)에 이웃이라는 뜻의 한자 린()을 합성한 말이다. 주로 판매하고 있는 공기정화식물의 경우에는 10~15가지 정도 종류가 있다. 계절에 따라 제가 선별해 판매 중이다. 아무래도 아이템이 생물이기 때문에 포장과 발송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저는 가능하면 식용 식물보다는 관상용 식물을 판매하려 한다. 실내에는 해가 충분히 들기 어려워 식용 식물을 소비자들이 잘 키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좋은 제품을 보내도 결국 회사 이미지가 좋아지는 게 어렵다. 다만 새싹인삼은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기에 판매를 하고 있다. 새싹인삼은 3주 정도 키우면 먹을 수 있어 건강식으로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 현재 카페나 음료매장에 판매하고 있다.

 

창업 후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

제가 부산 마스터가드너(도시농업 활성화를 주도하며 생산적인 여가활동과 사회 자원봉사 등으로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도시원예 분야의 재능나눔 민간전문가) 회원이라 장애인시설이나 복지관 등에 가서 가드닝을 하곤 한다. 거기서 만난 많은 분들이 함께 식물을 만지면서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농사가 혼자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마음을 닫았던 분들도 함께 작업을 하면서 마음이 풀어진다.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함께 키우며 상담하는 수업도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수업을 꺼리던 분들이 점점 수업을 즐거워하던 걸 보면서 기뻤다. 우리는 결국 모두 자연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 부탁드린다.

제가 경력이 단절된 상황에서 이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저와 같은 상황의 사람들을 채용해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생활수경은 여성들이나 나이 드신 분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제 꿈은 다섯 명 정도의 사람들과 함께 기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현재 제게 수경재배 교육을 받은 분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 부산시도시재생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을공동체역량강화사업에 저희가 선정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공동체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운영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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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09.28 11:38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맥주로 사람들을 사로잡다

 

최근 대형마트에서 개성 있는 수제 맥주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매년 40%씩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2028년 전체 맥주 시장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도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신만의 독특한 풍미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와일드웨이브> 이창민 대표를 만났다.

 

와일드웨이브는 어떤 곳인가

저희는 아시아 최초로 사워 와일드(Sour Wild)라는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고 있다. 대중적 라거 맥주도 함께 양조한다. 특히 한국적인 재료와 한국적인 기법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고 발전시키려 한다. 평균 연령이 20대 중반으로 젊은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일하려고 하는 곳이다.

 

사워 와일드 맥주라는 게 뭔지 궁금하다

사워 맥주는 유산균으로 발효를 해 신맛이 감도는 맥주다. 와일드 맥주는 야생효모를 이용한 것으로 열대과일의 향이 난다. 일반적으로 맥주는 효모가 당을 먹고 발효를 하면서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 반면에 사워 맥주는 생산 방식이 다양하다. 맥주를 만들 때, 사워링이라는 과정을 거치거나 발효 과정에 유산균을 첨가해 같이 발효를 시키면서 만든다. 저희는 사워 맥주를 만드는 모든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신맛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희 맥주는 유산균을 이용한 신맛이 난다. 대표 상품인 설레임을 맛보면 다른 맥주와는 차별화 된 맛이 날 거다. 오크통에 1년에서 3년 숙성시켜 초산을 활용해 신맛을 내는 맥주도 만들고 있다. 맥주는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을 했느냐가 풍미를 좌우하는데, 위스키를 담았던 통에 맥주를 담게 되면 바닐라와 꿀 향이 녹아든 맥주가 만들어진다.

현재 매년 8가지의 맥주를 만들어 출시한다. 이외에도 스페셜 라인을 생산하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맥주가 계절별로 다르다. 여름에는 산뜻하고 가벼운 맥주, 겨울에는 스타우트같이 묵직하고 도수가 높은 맥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종류별로 출시되는 시기가 다르다.

 

 

 

제조업으로 창업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다른 스타트업이랑 달리 인프라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자금 흐름을 컨트롤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투자 자본 비중이 높아 최대한 빨리 실적을 올리고 수익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지금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새로운 장비를 추가하고 사업을 더 확장하고 있다.

처음 사업계획서를 80장을 써서 제출했다. 장소를 잡는 것만 4개월 걸렸다. 미래 시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해야 했다.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부터 우리는 정보와 지도를 가지게 됐다. ‘목 좋은 곳’, 상권이라는 개념이 예전과 달라진 거다. 이제는 아이템이 얼마나 차별화되고 사람을 끄는지에 달려있다. 뭔가 특별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면 장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세상이다. 먼 곳에 있어도 사람들은 찾아온다.

그래서 저희는 4종류의 확실한 고객층을 설정했다. 2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 20대 후반의 전문직 남성, 맥주 마니아, 그리고 외국인이다. 20대 후반의 전문직 여성을 사로잡을 경우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가 가능하다. 20대 후반의 남성과 맥주 마니아는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국인은 시장을 해외로 넓히는 기반이 된다. 사업을 해 나가면서 첫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서는 제조업 경영자는 CTO(최고기술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기술도 알고 있어야 하고, 경영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상품 소개를 위해 스스로 자신의 스토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생산을 해 왔기 때문에 제품을 이야기할 때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저희는 현재의 펍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보다는 브랜드 맥주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을 베이스로 한 제조업 비즈니스이다. 해외시장 개척도 숙제다. 우선 내부적으로 지금처럼 일반 대중을 위한 온·오프마켓 판매에 주력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한 저희만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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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09.28 11:37

 

찾아가는 세일즈로 고객의 마음을 얻는다

 

창업지원사업 8기를 수료한 문창배 대표는 지난해 5<코먼>을 설립했다. 15년 가까이 조선자동차 부품 영업을 해 온 그는 자신만의 노하우와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해양자원개발 기업에 설비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창업 2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저는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만 했다. 독일계 회사였는데, 10여 년을 다니다 건축 사업을 하는 지인이 영업과 온라인 마케팅을 부탁하면서 회사를 나왔다.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저 나름대로의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후에는 제 사업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퇴사 한 직장 선배들과 한 번씩 만나면, 다들 제게 직장 생활을 왜 계속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더라. 다들 창업을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물론 회사 조직 안에서 그러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업을 하면 자신의 비전을 펼칠 수도 있고 세상을 향한 문도 넓어진다는 조언이었다. 고객사에서도 제게 본인 사업을 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제게는 창업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창업을 하니까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시간을 활용하는 데 있어 좀 더 효율적이다. 반드시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그리고 고객을 응대할 때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다만 혼자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요즘 살짝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제가 외부 업무를 볼 때 안에서 서류를 정리해줄 사람이라도 있어야할 것 같다.

 

선박이나 자원개발 시설 부품을 다루고 있는데

호주의 <인펙스INPEX>라는 기업에 설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스 유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가스중앙처리시설)라는 설비가 필요하다. 뉴스나 영화 등에서 봤을 거다. 해저의 오일이나 가스를 추출하기 위해 바다 위에 지어진 사각형의 구조물이다. 쉽게 말해 바다 아래에 관을 꽂아 가스를 뽑아내기 위한 고정 장치이다. 이렇게 뽑아 올린 가스는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부유식 생산·저장설비)라는 배로 옮겨진다. 이 배는 가스를 저장운송하거나 다른 배로 가스를 옮겨 싣는 역할을 한다. 저는 이러한 설비의 부품이나 장치를 고객사에 납품하는 업무를 하는 거다. 고객사에서 원하는 해외제조사의 부품을 구매한 후 현지에서 고객사에 바로 보내는 방식이다. 중개무역인 셈이다.

 

고객사나 제조사가 직접 부품을 거래하지 않고 문 대표를 거치는 이유가 있는가

고객사의 경우 수억에서 수십억 원 단위의 설비를 구매한다. 제가 납품하는 부품은 수천만 원 규모이다. 그런데 이 부품 계약에도 표준계약서를 마련해야하는 등 준비 절차가 복잡하다. 한마디로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이다. 제 역할은 고객사가 원할 때 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돕는 거다. 설비의 안정성도 체크하거나 A/S도 엔지니어를 고용해 지원한다.

한편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사의 벤더로 등록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제품을 인증 받고 납품업체로 등록을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고객사는 그 시간을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이미 벤더로 등록된 저희 회사를 이용하는 거다.

관건은 고객사가 원하는 적합한 부품을 가장 빠르고 경제적으로 납품할 수 있느냐다. 지난 시간 쌓아온 공급업체풀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제조사 별 특징이나 시장 내 평가 정보 등도 노하우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 코먼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건 고객사와의 관계 형성이다. 만약 고객사와 신뢰가 쌓여 있으면, 다른 업체가 개입해도 저희 쪽으로 정보를 어느 정도 주기 마련이다. 그러면 저도 대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관계가 없다면, 가격으로만 결정이 될 것이다.

제가 이렇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건 고객과 자주 만나기 때문이다. 의외로 다른 업체는 고객사를 자주 찾아가지 않는다. 사업의 다른 부분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모르지만, 고객사와의 관계를 강화하지 못하면 결국 시장에서 도태된다.

제 생각은 그렇다. 자주 보고 대면해야 인간적인 교류도 생기고, 무엇보다 직접 고객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사람이 표현할 때는 말뿐 아니라 표정이나 어조 같은 게 있다. 어쩌면 그렇게 전달되는 메시지가 더 클 수도 있다. 어떤 분은 카톡 메시지로 영업을 하는 분이 있는데,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영업을 하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시는 사실일 거다. 그러나 알고 있음에도 멀리 있는 고객사를 가야할 경우 주저할 때가 있다. 저는 조건 생각하지 않고 찾아 간다. 저 나름의 이모셔널 세일즈이다.

 

대부분 해외제조업체의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조선 관련 회사가 있음에도 국내의 중견 제조기업 가운데에는 국제 인증을 받지 못한 회사가 많다. 저희 분야에는 필요한 증명서가 많은데, 인증을 받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다보니 기술력을 갖추고도 인증서가 없어 해외 고객사에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국산 부품을 수출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국위선양도 하고.

하지만 맞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보니 결국 고객사가 원하는 해외기업의 제품을 공급해주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기술력이 좋은 국내 기업을 꾸준히 추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고객사가 일정량의 발주를 약속한다면 인증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규모의 아이템을 유통하는 것 같다

다행히 직장 생활할 때 모아둔 돈이 있었는데, 창업 후 첫 계약을 한 후 제품을 사니 돈이 모자라더라. 창업지원사업의 긴급구매자금 대출로 첫 고비는 넘겼다.

사실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창업 당시 부산경제진흥원의 추천서와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받아 대출 신청을 하려고 하니, 공지된 지원금에 비해 턱 없이 적은 금액만 대출이 가능했다. 지원사업안에는 1억 원이 가능하다고 해놓고 2,500만 원만 대출이 가능하다는 거였다. 업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창업 기업들은 당연히 업력이 부족한 거 아닌가? 그 지원금도 제 개인 신용도가 1등급이라 가능하다고 하더라.

여기에 1인 창업기업이라 소상공인으로 분류된 것도 이유였다. 분식점이나 소매상인 분들과 같은 카테고리다. 물론 그분들도 자본이 많이 필요하실 수 있지만, 저는 조선 설비를 취급하는 업종인데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게 의아했다. 답답함에 담당자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결국 한계가 있어, 개인적으로 따로 자금을 융통했다.

창업지원사업을 운용하는 분들이 많은 수고를 하시지만, 실제 창업가들이 정말 혜택을 받고, 우리나라가 창업을 할 만하다고 느끼게 해줘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 해서 아쉽더라.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고객사와 좀 더 긴밀한 협력을 위한 호주 법인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인펙스가 개발 중인 가스전은 40년 정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 기간만큼 설비의 공급, 보수 유지가 필요한 셈이다. 그 주문을 꾸준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호주 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이를 위해 국내 물량을 담당할 국내 상주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리 업무를 담당할 인력도 필요하다.

또한 지금처럼 제가 제품을 구매해 납품을 하는 방식과 별개로 에이전트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제품을 제가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독일이나 북유럽 기업들에게 특정 지역의 에이전트쉽을 받아내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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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07.25 17:33

 

 

고독한 마도로스의 친구

 

망망대해에서 선박의 방향과 위험 요소를 알려주는 통신 장비는 필수품이다. 항해, 통신장비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서 만든 장비가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고 국산화를 넘어 세계시장을 목표로 순항 중인 ()리안의 이희용 대표를 부산요트경기장에서 만나보았다. 연구 중인 상품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이곳을 찾은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리안의 간락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박의 항해, 통신 장비는 해기사들의 눈과 귀가 되어준다. 저희는 선박의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해주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 쉽게 말해서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연구개발 서비스업이다 보니 연구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작년에 시작했다. 1년 동안은 연구 과제를 선정하는 것에 치중했고 이제는 신규 연구 인력을 뽑아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려 한다. 1, 2, 3, 이렇게 단계별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치를 잡아서 더 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통신 장비 분야로 창업을 하신 배경이 있으셨나요?

해양대학교에서 항해사를 양성하는 학과를 졸업하고 4년 동안 항해사로 선박에서 근무했다. 항해하면서 보니 내장된 장비들이 모두 해외 제품이었다. 그것을 국산화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관련된 공부를 해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창업은 작년에 했지만, 항해, 통신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에 20년 넘게 근무했다. 이직은 했어도 다른 분야의 일은 해 본 적 없다. 이 분야가 너무 좋아서 일한다. 대학교나 정부출연연구소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것 대신 항해, 통신장비 기업을 선택할 만큼 연구하는 즐거움이 컸다. 이제는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조직에 있으면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하면서 그 결과로 금전적인 성과도 내고 싶었다.

 

 

연구, 생산되는 장비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1차로 개발해서 판매하는 제품은 항해용 2D 지도 내비게이션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제품은 3D 내비게이션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3D 지도 상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선박용 내비게이션은 아직 3D로 개발되지 않았다. 3D 내비게이션의 경우 해저 지형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굉장히 유용하다. 여기에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하여 연구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을 연구하다 보니 파생되는 기술로 레이더를 개발했다. 과학용 어군탐지기와 조류관측 레이더가 그 예이다. 비행기와 새가 부딪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는 조류의 움직임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 조류관측 레이더가 있으면 공항 주변의 조류의 움직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이착륙 전에 미리 조치할 수 있다. 이 외에 오늘의 테스트 장비인 어망위치송신기가 있다. 어선들은 해산물이 많이 잡히길 기원하며 그물을 쳐 놓고 갔다가 돌아온다. 문제는 망망대해에서 그물을 찾는 것이 어렵다. 여기서 착안하여 어망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기존의 어망에 장치를 부착하면 위치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어망을 바다에서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오늘은 통신테스트를 할 예정인데, 수신범위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광안리 앞바다에 송신기를 설치한 후 실험선이 먼 바다까지 운행했을 때 수신이 잘 되는지, 어디까지 수신이 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저희가 개발 중인 모든 상품은 하나의 원천기술에서 파생되는 것이다.

 

창업 쉽지 않은 여정의 원동력이 있었다면

젊었을 때 7년 정도 창업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는 빨리하고 잘하고 싶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너무 서두르고 조급한 마음으로 일을 했었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여기서 배운 교훈은 회사의 모토가 되었다. 즐기면서 하자. 성공과 돈을 위해서 하는 것은 괴롭고 한계가 있다. 천천히, 차근차근 해 나가면서 그 속에서 재미를 찾는다. 그런 마음으로 일하니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창업을 하게 되었다. 여유를 가졌다고 해서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럴 때 부산창업성장지원본부에서 받은 많은 교육이 도움이 되었다. 저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늘 감사하다. 재창업을 꿈꿨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게 용기를 주는 교육도 많았고, 저보다 어린 분, 나이가 많은 분들 등 창업의 성공사례 소개 시간을 가지면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 외에 마케팅과 홍보 같은 유익한 교육들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업을 시작하면 많이 고독하다. 가는 길에 정답은 없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고 답답할 때면 상담도 많이 해주셨다. 센터 내에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동료 의식을 나누는 것 같아서 심적으로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다.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은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그래서 소비자가 저희 제품을 하나만 사용하시더라도 잘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최종 목표는 세계적 기업의 제품과 어깨를 견줄 만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한국에서 만들었지만 정말 좋은 장비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장비 회사들이 있다. 저희 회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박 항해 통신 장비로 불리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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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07.25 17:32

 

 

발효를 이용한 연금술을 맛보다

 

 

, 김치, 막걸리, 된장, 치즈. 식탁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고소한 빵과 치즈, 깊은 맛의 김치와 된장 그리고 시원한 막걸리까지. 언뜻 보면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음식들은 모두 발효과정을 거친다. 발효는 미생물이나 균이 가지고 있는 효소를 통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쳐 얻어진 산물이 바로 발효식품인 것이다. 대표적으로 막걸리를 제조할 때 쓰는 미생물을 효모라고 하는데, 효모가 부리는 시간의 마법이 건강과 함께 풍미를 올려준다. 여기 발효를 통해 연금술을 하는 대표가 있다. 제이케이크래프트의 조태영 대표를 만나보자.

 

제이케이크래프트는 어떤 회사인가

크래프트라는 영어단어는 손으로 만들어낸 창작물을 뜻한다. 저희가 연구하고 주력하는 분야는 효모나 미생물을 이용하여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창작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효모나 미생물을 이용한 첫 번째 스토리가 양조이다. 저희가 막걸리만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표님의 이력을 보니 일본 공인 소물리에, 사케 전문가이시라고

양조학을 전공하고 와인, 맥주, 사케를 공부했다. 사케를 위해 일본 유학을 하면서 일본의 장인정신에 영향을 받았다. 일본의 양조장은 우리보다 일찍 공장화를 거쳤지만, 작업하는 방식은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수한다. 반면 한국은 공장화를 늦게 거쳤지만, 기계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그러다 보니 양조의 모든 공정을 자동기계화하고 술맛을 조미해 만들어 낸다. 이것을 보며 고유의 전통술 그리고 장인 정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술 문화는 예부터 집에서 술을 빚어 먹던 가양주 문화에서 시작한다. 집에서 할머니, 어머니가 만든 술은 특색 있지만, 매번 맛이 다르다. 이것이 가양주가 상품화되지 못한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저는 이것을 상품화시켜 보겠다고 생각했다.

 

화려한 이력을 두고 굳이 막걸리를 선택 한 이유가 있나

와인, 맥주, 사케는 이미 시스템화되어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우량 균을 넣어 원하는 도수와 맛을 만들 수 있게 모든 부분이 정량화되어 있다. 하지만, 수제 막걸리는 그렇지 않았다. 제가 만드는 막걸리의 경우도 지금 만들고 있는 막걸리가 어떤 맛을 낼지 만드는 과정에서 알 수 없다.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한 가지 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수만 가지의 균을 넣어서 그들이 내는 하모니를 즐기는 편이다. 우리 회사의 모토가 자연이 빚은이다. 발효과정을 자연에 맡겨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주 조금씩 편차가 존재하고 만들 때마다 미세하게 다른 풍미가 재밌다. 저희 브랜드의 이름이 기다림인 이유도 자연이 만드는 풍미를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네임을 기다림으로 정했다.

지금은 3종류의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인공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았기 때문에 두통과 더부룩함이 없다. 우리는 자연이 선물하는 맛 그대로를 전하고 있다. 그래서 부드럽고 과일이나 꽃향기가 난다. 많은 균이 만들어 내는 풍미가 술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만들어서 드셔보시면 지금까지의 막걸리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저는 상품의 편차를 줄여 표준화하고 소량생산이지만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이 손으로 하는 장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오래 했다고 해서 장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상품을 만들겠다는 철학 없이 기계적으로 만들면서 오래되었다는 역사만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제가 전통계승에 대한 사명감으로 뭉친 것은 아니고 제가 잘하는 일에 대해 노하우를 알려 주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다. 저희 술도 전통주로 분류가 되는데 과연 전통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도 아직 찾지 못했다. 저희 술은 물리적 전통이 없다. 종가에서 몇 대째 내려오는 방식으로 만든 그런 술이 아니다. 전체 시장에서 보면 1%밖에 안 되는 술이다. 하지만 이런 술이 차지하는 시장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보다 젊은 친구들의 육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제품 생산과 유통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은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모든 제품은 제가 손수 생산하고 있으며 유통 또한 제가 하고 있다. 유통을 위탁하게 되면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모두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통은 결국 브랜드에 스토리를 불어 넣고 어떻게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인지를 구상하는 것이다. 술을 잘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술을 잘 만들면서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보통 전통주를 하시는 분들은 SNS로 홍보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 SNS를 통해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희가 설정한 주 타깃 층이 여성분들이기 때문에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편이다. 저희가 유통하는 가게들도 여성분들이 많이 찾는 가게를 위주로 납품하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이나 운영상의 어려운 점은?

저는 20대 후반부터 시작해서 여러 업종에서 창업을 해왔다. 몸으로 부딪치며 쓴맛도 많이 봤지만, 쓰러져도 일어서기를 반복하다 보니 겪었던 경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성공하는 법이 아닌 망하지 않는 법을 터득했다. 이것을 기반으로 창업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특히 제이케이크래프트를 창업하기 전에는 정말 벼랑 끝에서부터 시작했다. 창업하고 1년 동안은 수입이 나지 않아서 생활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버텼다.

 

어떤 브랜드로 남고 나아가고 싶은지

그저 잘 팔릴 것 같은 상품이라서 만든 것이 아닌, 저와 자연이 만든 상품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오래 자리 잡았으면 한다. 브랜드에 담긴 저의 철학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첫 번째 스토리인 양조를 시작으로 두 번째 스토리로 효모를 이용한 화장품을 개발 중이다. 기다림을 만들면서 나온 효모를 이용한 것이다. 차후 계획은 기다림의 효모를 베이스로 건강기능식품, 치즈와 빵을 개발할 예정이다. 저의 최종 목표는 재강을 사료로 만들어서 가축에게 먹임으로써 육류가공을 하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쌀을 이용한 양조를 시작으로 해서 부산물로 가축들의 사료를 만들고 이것을 먹고 생산한 분뇨를 다시 쌀을 심는 거름으로 사용하는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자연과 함께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는 자연 친화적인 사업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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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05.30 14:20


신선한 아보카도,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아보카도 열풍이다. 아보카도는 고소한 맛과 함께, 혈액순환과 나트륨 배출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 등지서도 아보카도를 활용한 다양한 퓨전 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코코카트> 유영두 대표는 해외직거래 유통라인 구축을 바탕으로 질 좋은 아보카도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창업을 생각했었다. 기존 업무 특성 상 출장이 잦았는데, 서울의 강남 지역을 다니다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한 마디로 강남은 모든 것이 배달되는 곳이었다. 당시 강남에 거주하던 지인이 특급 호텔 셰프가 만든 음식을 집에서 주문하는 모습을 보며,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배달 대행 사업이었다.

그래서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와 로컬가게의 신선식품을 같이 배송해주는 배달 대행 서비스로 창업에 나섰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카페 거래처가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이분들이 공통적으로 아보카도를 많이 주문하시더라. 해외 출장에서 외국 사람들이 아보카도를 즐겨 먹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시장조사를 해보니, 아보카도 생과와 오일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이후 아보카도 아이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유통 라인과 제품 확보가 중요해 보이는데

지인 중에 멕시코에서 계셨던 대표님 한 분이 있다. 그분의 도움이 컸다. 아보카도가 보통 멕시코에서 들여오는데, 그분의 도움으로 직수입을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직접 미국 현지의 농장과 계약을 맺고 직수입하고 있다. 저희가 들여오는 미국산 아보카도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유기농 아보카도이다.

사실 유통과 거래처 확보는 고충이 컸다. 부산과 제주도를 타깃으로 삼았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박람회도 찾아가고, 포털을 검색해 아보카도를 취급하는 제주도와 부산 지역의 모든 카페와 음식점 명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일이 발품을 팔았다. 저희가 들여 온 생과를 보여드리면서 기존 납품처와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저희의 원칙은 제품의 질, 그리고 하자있는 상품은 바로 교환해 드린다는 것이었다. 과일은 아이템 특성 상 교환이 힘들다. 하지만 저희는 제품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 정성과 진심을 고객 분들께서 알아주셨던 것 같다.

 




창업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본격적으로 아보카도를 수입하면서, 초도 물량으로 컨테이너 1박스를 받았다. 15천만 원 어치였다. 그동안 소량으로 수입하던 아보카도 품질도 너무 좋았고 고객의 반응도 정말 좋았던 터라 과감히 결정한 일이었다. 당시 명절을 끼고 있어, 저장고에 제품을 넣었는데 사고가 났다. 아보카도의 저장 온도를 2도 가량 높게 설정한 것이다. 창고 측에선 우리가 권장한 온도 범위에 맞추다 보니, 아보카도가 거의 전량 상해버린 것이다. 95% 정도의 제품을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버렸다. 정말 상심이 크더라.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족들의 걱정이 컸는데, 그러다보니 가족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주변 대표님들의 도움이 컸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창업 후 1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오셨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최근 일이 많아졌다. 다른 업체에 비해 저희 아보카도의 품질을 좋게 봐 주시고, 회사직원들이 직접 배송해서 그런지 고객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픈마켓 쪽에서도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아보카도 생과 기준으로 매달 컨테이너 1박스 정도는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같이 일하는 직원이 3명인데, 2명이 부산 전 지역을 책임지고 배송하고 있다. 다른 직원은 함께 영업도 하고 포장도 한다. 직원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는 직원을 뽑을 때 지인의 추천을 받는 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니,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은 추천인의 얼굴을 봐서라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믿는 분들의 추천이 있기에 그분이 추천한 사람도 믿고 뽑는 셈이다.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나

직원의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지금 직원들을 처음 채용할 때 5년 안에 수입차를 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할 때, 경쟁사 직원들이 기업 대표로부터 수입차를 선물 받는 걸 봤는데, 저도 회사를 차리면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코코카트>를 다니는 친구들만큼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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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8.05.30 14:11

우리 삶을 위한 가치 있는 실내 텐트를 만든다.


부산창업지원사업 8기 업체 <조이비>는 패브릭 디자인 기업을 표방한다. 대표 아이템은 실내용 디자인 텐트. 장진권 대표는 고급스러운 재질에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치 있는 제품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장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원래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부품관련 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 한 후배가 난방 텐트 아이템으로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며 함께 일하자는 요청이 왔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이맘>이라는 회사다. 당시 제품개발과 디자인, 고객 관리 등을 담당하면서, 꽤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다 좀 더 디자인을 입혀 대중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지분을 전부 넘기고 독립했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셈이다. 기존에 몇 사람이 하던 몫을 혼자서 창업을 하고나니 담당해야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 지난 해 4월 시작했는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저희도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같이 일하는 분들 중 고령에 장애가 있는 분들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려 한다.

 

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혼자 이것저것 많이 하려고 한다(웃음). 작년에는 UN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에 제품을 보낸 적이 있었다. 모기가 질병을 많이 옮긴다. 한 통계를 보니까, 사람의 사망 원인 1위가 모기라고 하더라. 그런 상황에서 저희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 몇 년 전에는 네팔 대지진 사태를 앞두고 네팔 정부에서 지진이 올 것 같으니, 미리 구호물자를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네팔에는 전기 시설이 열악하다보니, 난방 텐트가 유용했다.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몽골을 방문한 적이 있다. 몽골이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다. 게다가 몽골 사람들이 사는 게르안에는 사적 공간이 없어 가족끼리도 어려움을 겪곤 한다. 실내형 텐트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셈이다. 국내의 재해 현장에도 구호물품으로 제품을 기부하기도 한다.

사실 창업기업이라 경제적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업사이클링 제작 방식을 통해 어려움을 최소화하려 한다. 찾아보면 좋은 원단임에도 그 쓰임새를 찾지 못해 버려지는 원자재가 많다. 그 원단을 구해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업사이클 제품군도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는 중이다.

 

시장에서 조이비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기존의 난방용 텐트는 계절상품이다. 겨울에는 고객 분들이 많이 찾지만, 봄부터는 보릿고개를 겪어야한다(웃음). 기존 회사에서 이견이 있던 부분도 이 지점이었다. 저는 4계절 실내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저희 제품은 텐트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계절에 따라 스킨만 교체해 사용하면 된다. 봄에는 피크닉 텐트, 여름에는 모기장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시장에 없던 상품으로 지난 해 특허를 받았다.

폴대 역시 최고급 재질의 듀랄루민이며, A/S5년까지 가능하다. 듀랄루민은 기존 폴대에 비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 단가가 굉장히 높지만, 실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데 듀랄루민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패브릭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디자인 퀄리티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향후 IOT(사물인터넷)기술과 융합된 스마트캐노피 제품과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군도 개발 중이다.




고객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저희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사진들은 전부 고객 분들이 직접 찍어 주신 것들이다. 저희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너무 좋아해 주시고, 그런 애정을 이렇게 표현해 주시더라. 그래서 저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홍보를 할 때 직접 한 사람 한 사람과 통화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제품을 알려 왔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이다 보니 저희 고객들과 잘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 지금처럼 고객 분들이 사진도 보내주시는 게 아닐까한다. 이런 일들이 너무 감사하고 힘이 된다.


앞으로 어떤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은가

제가 꿈꾸는 회사는 즐거운 회사이다. ‘조이비JOYBEE’라는 회사명이 함께 일하고 어울리는 회사를 지향한다는 의미이다. 저희 제품 하나하나가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함께 협업하고 세상에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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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2017.12.28 01:12

 

한국만의 색깔이 담긴 보드게임 콘텐츠를 꿈꾸다

 

삼삼오오 모여 주사위를 던지거나 원반을 돌린다. 단단한 보드판 위에서 움직이는 말들은 게임을 이끄는 주인공이다. 화려한 그림과 캐릭터, 무엇보다 옆 사람과의 긴장 섞인 대화는 게임으로 마음을 이끈다. 작은 놀이판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승부. 컴퓨터나 콘솔 게임과는 또 다른 매력의 보드게임이다. 사부작놀이협동조합(이하 사부작)의 정희권 대표는 국내 보드게임 1세대로, 부산에서 우리나라만의 개성 있는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발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사부작놀이협동조합을 설립한 과정이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보드게임이 꽤 일찍 도입되었음도, 시장 구조가 잘못되어 있는 상황이다. 몇몇 거대 유통업체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 게임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성장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거다. 농사짓는 분들의 상황과 비슷하다. 유통사가 제작사에 무리한 납품가를 요구하고, 자본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니 제작사 입장에서는 개발 노하우마저 쌓기 힘든 형편이다. 해외는 보드게임 문화가 뿌리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노하우도 쌓을 수 있다. 업체들 간 협력 모델도 잘 되어 있고.

 

해외의 보드게임 박람회를 다녀보면 국내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업체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그런데 문제는 그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쌈짓돈 털어 용감하게 외국에 나왔다가, 박람회 동안 절망감만 느끼고 돌아간다는 거다. 이런 게 매년 반복이 된다.

 

사실 보드게임 산업은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10~15%씩 성장하고 있다. 가디언이나 이코노미스트 등 유력 언론에서도 특집기사를 싣는 산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열정적인 소기업이 있음에도 잘못 디자인된 산업구조로 인해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빠지는 상황이다. 그래서 게임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토대를 만들자, 한번 생태계를 만들어 가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3, 4년 전부터 보드게임을 만드는 사람들끼리 매달 모였다.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처음 부산으로 오게 된 건 한 대학의 혁신센터에서 부산의 게임회사들을 컨설팅하면서부터였다. 그러다 행정조직과 별로 안 맞아서 그만뒀다. 개인적으로 게임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일을 하면서 내 인생의 후반전을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렇다면 부산에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해외 박람회에서 만난 이름 없는 업체 중에 부산업체가 많았었다. 부산 사람들의 기질이랄까. 용감한 분들이었다.

 

서울은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듣는 정보라도 있는데, 지방은 그런 기회도 적지 않나. 알량한 생각이긴 하지만, 보드게임 1세대로서 나의 노하우와 라인으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기여하고 싶었다. 다행히 부산의 기관 측에서 보드게임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관련 행사 등을 많이 만들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2017 보드게임 페스티벌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행사다. (이 인터뷰는 행사 개최 이전에 진행되었으며, 행사는 1216~17일 양 일간 진행되었습니다.)

 

 

 

보드게임 제작자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먼저 좋은 보드게임을 만드는 거다. 좋은 게임은 시스템이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 게임의 구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게 핵심이다. 테마, 그래픽, 그림은 다음 이야기다. 최근 세계적으로 동아시아 보드게임에 관심이 높은데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특히 관심이 크다.

 

그래서 사부작에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기적 모임을 갖고 플레이 테스트를 한다. 처음에 실험 삼아 매주 모이자고 했는데, 정말 모이더라.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거다. 혼자서 고민하기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비평도 받고 깨지기도 해야 콘텐츠는 발전한다. 다른 사람의 피드백 없이 좋은 게임이 생길 확률은 고철더미가 바람을 맞아 슈퍼카로 변할 확률과 비슷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실수를 한다.

 

일본의 작은 아마추어 전시회가 굉장히 커진 경우도 있는데,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콘텐츠를 제대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게임의 질이 올라가다보니 전시회 규모도 커지고, 게임의 제작 라인이나 공장의 규모가 함께 커진 거다. 보드게임은 파급효과가 디지털 게임보다 다양하다. 제품을 하나 만들려면 종이부터 인쇄, 사출 등 다양한 생산 라인이 필요하고, 물리적으로 전시할 공간도 필요하다. 다양한 산업군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좋은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은 게임을 대중에게 내놓을 길을 찾아야한다. 운 좋게 제대로 된 사업 파트너를 만나면 좋은데, 그게 쉽지 않다. 보통 지방의 아이디어 좋은 업체가 있으면, 서울의 유통업체가 마치 계약할 것처럼 하고선, 미계약 상태에서 시제품과 아이디어를 갖고 해외에 나간다. 그리고 제작업체에는 자기들이 계약할 거니까, 크라우드 펀딩이나 다른 유통라인과 계약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시장 반응이 좋지 않으면 몇 개월 살펴보다가 제작업체에 다시 돌려준다. 그러면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은 기회비용을 날리는 거다.

 

그래서 사부작에서는 자체적으로 해외 전시회를 제작업체와 함께 나간다. 독일 에센 슈필(ESSEN SPIEL) 박람회라고, 세계 최대의 보드게임 박람회가 있는데 2년 째 나가고 있다. 일본의 게임 마켓에도 참가한다. 거리도 가깝고, 일본에는 외국 업체들이 모인다. 씁쓸하긴 하다.

 

사실 우리나라가 현대적인 보드게임을 일본보다 먼저 시작했다. 수년 전에 해외 박람회를 가보면 콘텐츠진흥원에서 수천만 원을 들여서 부스를 냈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보면서 열심히 한다고 했을 정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스의 수혜자가 콘텐츠 제작사가 아니라 유통회사였다. 반면에 일본은 보드게임에 낯설 때부터 작은 콘텐츠 제작사들이 돈을 모아 제일 작은 부스로 참가했다. 그런데 10년이 지나니 완전히 상황이 역전되어 버렸다. 우리나라 공동관은 10년 전 참가사와 지금 참가사가 똑같다. 하지만 그 작았던 일본 부스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핫한 장소가 됐다. 본질을 잡았기 때문이다. 가보면 앉을 자리도 없다. 해외 업체의 매니저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서서 이야기 나누고, 계약을 한다. 거기서 스타 작가들이 배출이 되고, 스타 기업들도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걸 보면서 우리는 부산에서 한번 해보려고 한다. 혁신은 변경에서 시작된다고 하지 않나.

 

 

우리나라 보드게임 시장의 문제점을 짚어 주셨는데

 

1995년 카탄의 개척자라는 독일 게임이 출시된 이후 현대적인 창작 보드게임들이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에 보드게임 문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 보드게임방이라는 게 생기면서부터다. 근데 보드게임방이라는 게 무리한 수익모델이다. 초기 프랜차이즈를 차려주고 인테리어 비용으로 수익을 뽑은 사람들만 돈을 벌고 업계를 떠나버렸다. 그러다보니 보드게임의 토양이 약했던 거다. 그럼에도 이게 일종의 뿌리가 됐다. 지금 보드게임 시장의 핵심 구매층은 어린 아이를 둔 젊은 부모들인데, 당시 그 보드게임방을 통해 콘텐츠를 접했던 이들이다. 굉장히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인 셈이다.

 

2013년도에 프랑스 보드게임 차트에서 한국 사람이 1등을 했다. 사람들이 잘 모른다. 보드게임계의 아카데미상이라 할 수 있는 독일의 ‘Spiel des Jahres(올해의 게임상)’에서도 한국인이 비평가 상에 선정됐다. 굉장히 큰 뉴스임에도 상을 받은 회사가 영세해 홍보가 어렵다. 요는 열정적인 업체는 있는데 산업구조가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올바른 대접을 받지 못해 개성 있는 콘텐츠 제작사들이 살아남기 어렵다. 보드게임은 일반적인 스타트업하고는 달리 긴 호흡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해결방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는 우리나라에 게임을 만드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게임 프로듀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처음엔 게임디자이너로 시작을 했는데 점점 게임 프로듀서로 변하려 한다. 게임 프로듀서는 게임을 만들어 본 사람만이 할 수가 있다. 게임의 허점을 알고, 시장도 알고 있어야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된다. 우리나라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색깔이 없다는 거다.

 

동아시아 게임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이질적인 문화에서 나오는 참신함이다.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에는 이미 세계적인 게임 디자이너가 생기고 있다. 아쉬운 건 우리나라는 보드게임을 일찍 시작했음에도 자기 스타일을 가진 게임을 찾기 어렵다는 거다. 많이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오만한 말이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세계인들은 한국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 정부 지원 사업으로 기괴한 콘텐츠가 가끔 나오는 게 바로 그런 오만함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요즘 프랑스 게임들이 크게 약진하는데, 한국 게임들이 프랑스 게임을 흉내 내고 있다. 정답을 쫓아가는 콘텐츠라는 건 의미가 없다.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 안에서 자신만의 것을 찾는 게 중요하다. 우리 사부작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바도 그런 사람들, 그런 회사들이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이 일을 안 하고 기존의 방식으로 돈을 벌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자기 색깔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실패하더라도 남는 게 있지 않겠나.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은가

 

나는 두 가지 관점으로 게임을 본다. 하나는 스토리텔링이고, 하나는 룰의 집합이다. 좋은 스토리텔링은 어떤 재미 요소를 갖고 있는지, 예를 들면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그게 왜 재밌는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눈여겨본다. 그 요소를 게임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에 관심이 있다. 지속적으로 동화, 만화, 영화, 디지털게임 등을 보드게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다. 개인적인 작업이자 콘텐츠 만드는 사람으로서 고집 같은 거다.

 

회사로서는 지역의 콘텐츠 제작자들이 살아남아, 평생 일할 수 있는 터전이 될 협동조합으로 성장해가고 싶다. 앞으로 독립 콘텐츠 업체들의 제품을 사부작을 통해 유통하려고도 한다. 기존의 거대 유통사와 달리 사부작이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미 내년 프로젝트가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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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루진 뉴스레터 블루진 뉴스레터
창업CEO열전2017.12.28 00:32

 

고객을 위한 셔츠 이상의 셔츠, 마코앤보가 만들어갑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맵시 있는 슈트는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슈트의 멋을 더욱 잘 살려주는 것이 바로 셔츠다.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셔츠는 활동성과 멋을 더해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직 맞춤셔츠는 일반적으로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템. 이런 인식을 깨고 합리적이고 트렌디한 맞춤 남성셔츠를 제작하고 있는 마코앤보 이현숙 대표를 만났다.

 

 

맞춤 남성셔츠 브랜드를 창업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달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의 해외영업을 오랫동안 하면서, 나만의 제품을 수출하고 싶었다. 스스로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패션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여성복 회사에서 이른바 열정페이를 받으며 일도 했다. 우리나라의 바느질 기술이 굉장히 우수하다. 명품 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서 샘플링 작업을 한 후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런 국내의 강점을 무기 삼아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의류 브랜드를 수출하는 게 목표였다.

 

남성셔츠를 아이템으로 선정한 건 남녀노소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남성셔츠 시장을 몇몇 브랜드가 독점하면서 트렌드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남성셔츠에는 도전할 수 있는 디자인 요소가 많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 테크닉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창업기업으로서 남성셔츠가 재고 리스크가 가장 낮다는 점도 이유였다.

 

사명은 내가 좋아하는 원단 이름과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해 오신 맞춤셔츠 업체의 이름에서 따 왔다. 전통과 노하우를 지닌 1세대를 뒤이어 2세대가 만들어가는 전문적인 맞춤셔츠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마코앤보를 만나면 당신만의 셔츠 핏을 만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누구나 편하게 맞춤셔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마코앤보 셔츠의 디자인이나 제작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꾸준히 화보와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 일상에서 디자인 소스를 많이 찾는데, 길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스타일을 보면서 ?’라는 질문을 많이 던진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의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편이다. 디자인 테크닉을 접목하는 것도 커프스나 칼라, 원단의 배색 등 여러 가지 분야를 생각해본다. 우리 셔츠를 입는 분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제작하려 한다.

 

제작기간은 주문 후 7일 정도다. 주문 후 제작이다 보니 디자인 샘플로 고객들의 선택을 유도한다. 맞춤셔츠엔 고객들의 치수를 재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직접 고객을 방문한다. 여러 박람회 등을 통해 만났던 대표 분들은 옷을 입어보시고 괜찮으면 직원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더라. 대학 교수님들도 함께 셔츠를 구매하시는 경우가 있어 회사나 학교를 주로 방문한다.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셔츠핏이 예쁘다는 반응이 많다. 디자인이 특이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다는 말씀도 많이 해 주시더라. 사실 남성들의 체형이 다 다르다. 오히려 여성들은 체형이 비슷비슷해서 기성복 사이즈의 표준화가 잘 되어 있는데, 남성들은 키나 상체 근육의 발달에 따라 체형이 제각각이다. 게다가 습관이나 자세에 따라 몸이 변한다. 그래서 그런 것을 다 체크해야한다. 고객이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그런 데이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고객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다.

 

얼마 전까지 매장을 운영하다 철수했는데, 그러다보니 매출이 굉장히 줄었다. 현재 중국이나 다른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이 있어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고 있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인력을 고용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말한 자체 브랜드 수출을 위한 최소한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창업인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제일 힘든 건 나 혼자 모든 걸 결정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뭐든지 처음인데, 어떤 선택이 맞는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대표로서 선택하고 일을 진행해야하는 게 힘들더라. 올해를 돌아보니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었던 변곡점이 많았는데 내가 그런 기회를 놓치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회사 시스템을 정비하고 투자를 할 생각이다.

 

 

창업을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다면

 

사실 남성들이 제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반응을 정말 안 하지 않나. 그런데 어느 날 한 분이 우리 옷을 입으면 항상 일이 잘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우리 옷이 갑옷같이 느껴진다며,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꼭 우리 셔츠를 입는다고 했다. 굉장한 보람이었다. 나름대로 타협하지 않고 좋은 제품을 만들면서 점점 좋은 인연이 늘어나는 걸 보면 신기하고 재밌다.

 

 

고객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은지

 

주변에 많은 커피 전문점이 있지만 스타벅스에는 특별한 분위기가 있지 않나. 커피 전문점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특유의 철학을 유지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셔츠가 필요할 때 생각나는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싶다.

 

앞으로 좀 더 대중성을 갖추려 한다. 내년에는 맞춤셔츠뿐 아니라 기성제품 라인도 구성해서 더욱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 여성셔츠 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SNS마케팅 채널이 있는데, 제대로 운영하지는 못했다. 고객의 시선을 잡는 게 숙제다. 따로 마케팅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방향 설정을 하고 있다. 연예인 협찬을 해보니 창업기업으로서 비용 부담이 너무 크더라. 지금까지는 잘해왔는데 내년에는 정말 한번 크게 뛰어야할 것 같다.

 

 

사업을 하면서 지켜나가고 싶은 자기만의 약속이 있나

 

고객이 우리 제품에 기대했던 그 이상의 가치를 가져가셨으면 한다. 항상 그런 부분에 도전하고 있다. 하다못해 박람회에 나가는 것도 다양한 고객의 여러 취향을 파악해 제품에 녹이고자 하는 의도다.

 

사업을 시작할 때 셔츠 하나로 아이템을 정하니 주변의 우려가 컸다. 내 인생의 목표가 내 나이가 7, 80살쯤 됐을 때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리 잡는 것이다. 언젠가 셔츠에 관해서만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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