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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

<코봇랩> 민중후(10기) 대표

 

 

사람과 함께 하는 로봇을 만들다.

 

로봇이 배달 기사 대신 음식을 배달한다. 지도에서 최단 거리를 찾고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로봇의 영상을 보면 SF 영화 속 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이는 2019년 현재 이미 실현 가능한 기술이다. 이제는 택배 기사님이 아닌 택배 로봇님을 기다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사람과 함께 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코봇랩>의 민중후 대표를 만나보았다. 그가 전하는 사람을 돕는 물류 로봇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코봇랩의 간락한 소개 부탁드린다
저희 코봇랩은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물류 로봇을 기술·개발하고 고객의 요청에 맞게 주문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저희 회사에서 개발하는 로봇은 화물 이송 보조 로봇으로 상품을 사람 대신 원하는 위치에 옮겨주거나 필요한 로봇을 원하는 위치에 이동시기는 등 작업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것에 도움을 준다.

 

Q. 코봇랩은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나
창업에 대한 생각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기계설계공학으로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인지게차와 택배 자동분류기 같은 기술개발 회사에서 근무했다. 우연히 인터넷 기사를 보게 됐는데, 모 배달 앱 회사가 피자 회사와  협력해 피자 배달용 서비스 로봇을 시범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기사였다. 기사의 내용을 자세히 보니 서비스용 로봇은 국내 기술이 아닌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기업체 기술을 사용 한 것이었다.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국내 또한 충분한 기술과 인적 자원이 많은데 굳이 해외의 기술을 차용해야 하는 것인가에 해소되지 않은 목마름을 있었고, 더군다나 없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개발 가능했다. 창업에 도전해야 겠다 마음을 먹고 시작하게 됐다.

 

 

 

Q. 현재 생산 중인 로봇 미르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린다
‘미르미’는 ‘화물 이송 보조 로봇’으로 현재 당사의 매인 사업이다. 화물 이송 보조 로봇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다. 물건을 작업자가 원하는 위치까지 장애물을 회피해 최단 거리로 옮겨주는 자율주행 로봇, 작업자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작업자 추종 로봇, QR코드를 인식해 움직이는 로봇이다. 기존의 화물 이송 로봇은 AGV(Automated Guided Vehicle)라고 불리며 특별한 가이드 설비가 필요했다. 로봇은 기차처럼 라인이나 전자석 가이드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가이드 설비 없이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추종 기술이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접목하여 지금의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저희는 로봇의 생산과 더불어 모터를 제어 할 수 있는 컨트롤러 개발까지 가능하다. 물류 로봇의 경우 구매자 별로 원하는 방식과 시설이 다 다르다. 기술만 요청하시는 분도 있고 물류의 성격도 상자부터 비정형 화물까지 다양하기에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생산 중이다.

 

Q. 연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필요 할 것 같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구매자가 원하는 방식과 시설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구하고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연구 개발을 계속하면서 지금 회사가 있는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테스트가 어려운 애로사항이 있다. 하지만, 혼자 하는 것보다 동료들과 함께해서 기술 개발도 빠르게 진행 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회사에 있는 동료들 모두 같은 대학원의 연구실에서 3~4년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다. 석사, 박사 위주의 인력구성으로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모였기에 함께 하는 인연에 소중함을 느낀다. 
 

 

 

Q. 미르미는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우리는 로봇을 사람으로 대체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로봇이 개발되면 사람들은 인간이 할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면서, 무인화되고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혹자는 그런 기술은 개발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로봇, 인간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게 도와주는 로봇 브랜드로 생각했으면 한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이 있다면
계획은 2020년까지 제품 안정화를 통해 부산, 김해 중심의 물류 센터에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2022년까지 기업 가치 100억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신뢰도 높은 회사로 인식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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