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업CEO열전

<㈜에이디> 김도혁(11기) 대표

 

디자인한 공간을 VR로 보여주다

 

우리는 공간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공간은 우리의 마음을 느슨하게 해주고 차갑고 딱딱한 느낌의 공간은 긴장과 집중을 하게 도와준다. 공간 속에서 우리는 평생을 생활하기에 우리의 삶의 방식과 공간 사이에는 끈끈한 연관이 있다. 실내·외 건축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주)에이디>의 김도혁 대표는 공간 사용자의 삶의 방향과 가치에 맞춘 설계가 건축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치와 가치가 더해졌을 때 사용자에게 더 많은 의미가 담긴 디자인이라는 김 대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처음에는 도면대행업을 하는 개인 사업자였다. 일하다 보니 공장처럼 찍어 내는 디자인이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으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 개인 사업자를 폐업하고 프랑스로 가서 디자인 공부를 했다. 이후에 디자인 회사 팀장으로 건설회사에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건축 디자인 시장을 몸소 경험하게 됐다.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싶었고 공부할 때 접한 해외 프로젝트를 직접 적용해 보고 싶었다. 하고 싶다는 열망이 창업으로 이어진 것 같다.

 

Q. 디자인 상담부터 완공까지 어떤 과정으로 이뤄지나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상담을 진행한다. 가장 처음 듣는 것은 고객이 가치 거주하는 구성원의 수와 가구원의 나이를 확인한다. 거주 원의 수와 나이에 맞게 디자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취향과 공간의 활용 계획을 들어 보고 고객의 동선을 파악한다.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에 아트적인 부분을 더해서 디자인 니즈를 파악한다. 1차 상담이 끝나면 전문적인 디자인 시안을 찾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게 된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공간의 실측을 통해 공간과 겸비될 디자인을 만들고 고객이 움직일 동선과 경로에 대해 좀 더 연구하여 일차적인 디자인 시안이 완성된다. 이후 2차 상담이 시작된다. 시안을 두고 고객과 상담을 통해 원하는 동선을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하여 최종 수정을 거친다. 디자인이 완성되면 마감재를 선택하게 된다. 마감재 선택이 끝나면 완공 전에 미리 실사처럼 확인 할 수 있는 VR 영상 작업을 시작한다. 벽과 바닥을 원하는 색으로 직접 바꿔 볼 수 있는 커스텀 기회도 주어진다. 이후 시공을 하고 완공이 된다.

 

 

Q. VR로 미리 완성 될 집을 볼 수 있다니 굉장히 파격적이다
업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다. 완공될 공간을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공사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저희는 VR, AR 작업이 가능한 CG 팀이 따로 있다. VR 분야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해당 작업이 가능하고 하다. VR로 만들어진 완성 콘텐츠는 고객 외에 공사를 시공하는 시공자에게도 확인시킨다. 시공자의 경우 소장과 반장급은 캐드 도면을 볼 수 있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도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시공할 때 고객이 모르는 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한계점이 3D 도면으로 인해 해소된다. 또한, 고객도 도면과 디자인에 대해 추가로 요구할 사항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있고, 디자인 변경으로 인한 비용 변동 또한 저희로서도 납득되게 설명 할 수 있다. 모두가 윈윈 할 방법이다.

 

Q. 회사가 지금처럼 성장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자본금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모아 두었던 적금 정도만 있었기 때문에 사무실 도 구할 수없어 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지원 과제를 잘 활용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1인 기업으로 입주해 많은 컨설팅을 받았던 것 또한  큰 도움이 됐다. 특허, 경영, 마케팅, 홍보 등 회사를 운영할 때 필요한 기본 지식을 교육 받아 스스로 정관을 만들어 법인 등록을 했다. 컨설팅을 바탕으로 스스로 회사를 일궈 오면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생겼다. 이후 예비창업자 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직원도 모집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 둘 회사의 모습을 갖춰가다 보니 지금의 회사가 됐다. 실력과 노력과 운이 동시에 잘 따라 준 것 같다.

 

 

Q. 고객의 마음을 많이 생각하는 회사인 것 같다
저희 회사 이름이 아키텍쳐 디자인 (Architecture Design)의 약자 ㈜에이디이다. 일반적으로 해석하면 건축디자인 이지만, 다르게 해석하면 ‘건축을 그리다’라고 할 수 있다. 저희는 고객의 삶에 중요한 공간에 대한 부분을 새롭게 그려드리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을 위해서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하게 인터뷰해서 동선을 최소화하고 미니멀리즘한 느낌의 디자인에 인문학적 요소를 섞어 고객이 원하는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AR로 고객이 디자인을 커스텀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신사업으로 진행 중인데, 원하는 디자인에 알맞은 시공업체를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이 부당하게 계약하는 일이 줄어 들 것이다. 또한 시공업체들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 할 것이기에 모두가 함께 상생 할 것이라 생각한다.

 

 

 

ⓒ순간과영원. 2019.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