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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

<바른로지스틱스㈜> 김웅기(5기) 대표


가장 올바른 물류솔루션으로 

고객의 성공에 기여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내수시장의 한계로 인해 무역의존도가 높다. 여기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분단국가, 실질적으로 섬이나 다름없어 국제물류유통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그렇다보니 국내에는 세계적으로도 많은 수의 포워더(화물 무역에 관련된 업무를 취급하는 운송주선인)업체들이 있다. 이러한 시장에 자신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창업한 청년 업체가 있다.

  김웅기 대표의 <바른로지스틱스>는 지난해 10월 창업한 전문물류서비스 업체로 운송품목과 무역환경에 맞춘 최적의 물류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바른로지스틱스>의 강점은 건설장비 등 특수품목의 운송서비스. 형태가 다양하고 수출물량이 많음에도 획일적인 방법으로만 수출되던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선적방식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장비의 크기에 따라 운반물량에 한계가 있는 기존방식에 비해 장비를 분해 적재함으로써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맨파워다.

  해당 업종에서 7년 간 경력을 쌓은 김 대표를 비롯해 <바른로지스틱스>의 구성원은 모두 중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계구조를 잘 알고 있어 선적물량과 운송환경에 따라 중장비를 직접 분해, 조립할 수 있는 인재들이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말이다. 선적의 효율성만을 고려한다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다. 착지에서 다시 제품을 조립, 운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 여러 무역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방식이다.

  <바른로지스틱스>는 이런 무역환경을 파악하고 물류프로세스를 짜고 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여행사와 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 맞는 노선을 섭외하고 선적환경을 체크하는 등 제반 업무 전반을 관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선박의 일정이 짜여 있어 중소기업이 그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 게다가 대기업 물량이 많을 경우 중소 업체는 선적 자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는 자주 있는 일.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 김 대표는 내년에는 직접 용선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특화된 서비스는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수출입업체 물량만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포워더 회사는 흉내 낼 수 없는 <바른로지스틱스>만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자신들과 한번 거래한 업체는 웬만해선 다른 업체를 찾지 않을 것이라는 자부심을 보였다. 영업에 있어서도 성실과 실력은 기본, ‘우리 회사는 당신께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1년 남짓의 기간 동안 성장을 거듭한 김 대표 역시 창업 초기 사업자금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거래처에서 일을 주겠다고 하는데도 운영비가 모자라 일을 놓친 속상한 경험도 있었다. 개인사업자는 10억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한 사업의 특성 상 주식회사 형태로 창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행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김 대표가 직접 회사 설립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웬만해서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성격의 그도 손 놓고 싶은 까다로운 과정이었다. 이때 김 대표는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지원사업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을 받고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궤도에 오른 김 대표의 2016년 목표는 매출 증대와 사업다각화다. 실질적인 사업 첫해, 김 대표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1년이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올 상반기까지 맨몸으로 사업에 부딪친 탓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을 올렸다는 그의 내년 목표는 30. 국내 포워더 업체로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회사 내 보험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선박무역의 경우 악천후나 컨테이너 환경에 따라 안전사고나 제품손상사례가 빈번하다. 적화보험에 든다 해도 해외 수입자는 보상을 받기 어려워 클레임 등 무역 분쟁이 일어나고, 수출입자 양측의 비즈니스 관계까지 깨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 과정에서 포워더 업체 역시 컴플레인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에 따라 영업비용을 반환하기도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표는 수출입업체가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까다로운 약관 탓에 영세한 수출입업체가 대형 보험회사로부터 보상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류전문회사로서 고객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중견기업에도 보험관련 전문 인력은 따로 두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파격적인 서비스다. 김 대표는 나아가 타 수출입업체의 분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 대표가 준비한 또 다른 사업영역은 3D영상제작. 특수장비 선적솔루션 등 새로운 물류방식을 낯설어 하는 고객을 위해 영업상 준비한 3D영상물을 보고 제품홍보영상 제작을 의뢰하는 고객이 많아, 본격적으로 사업 콘텐츠로 전환한 것이다. 기존의 홍보영상·홈페이지 제작업체가 충족시키기 어려운 수출입업체만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영상물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회사의 적재적소에서 한명 한명이 사장의 마음으로 일해 준 덕분에 운 좋게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김 대표는 구성원의 행복과 기여를 최우선의 경영철학으로 내세운다. 단지 업무의 성취감 뿐 아니라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직원이 이사비용이나 학자금이 필요하면 회사차원에서 저금리의 대출을 지원하거나 건강을 위한 헬스클럽 등록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그는 회사에서 수평적 대화를 많이 하며 좋은 방법을 의논하고 있다. 사업 초기 수개월씩 월급도 미뤄가며 함께 회사를 키워온 이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김 대표는 현재 자신의 지분도 이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또한 김 대표가 개인적으로 후원하던 단체를 통해 구성원들과 해외아동의 결연도 지원하고 있다. 그는 회사에서 3년 근속할 경우 후원아동국가로 해당 직원을 보내줄 계획이다. 편지로만 만나던 아이를 직접 만나면 보람이 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회사의 구성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상에 불과할 지라도 함께 꿈꾸고 목표를 지켜나가려 할 때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김 대표의 목표이자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