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가격 거품 없는 중개로 만들어가는 착한 건축
자신 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꿈꾸는 일 중 하나. 작게는 개인 주거 공간부터 나아가 빌딩까지, 건물은 사람의 생활 문화를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건물을 짓는 과정은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일이다. 마음에 맞는 건축사나 시공사를 만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건축주들의 이런 어려움에 신선한 해결책을 제시한 창업가가 있다. ㈜이윰의 이한민 대표는 기관의 입찰 시스템에서 착안한 건물주와 건축사를 매칭하는 플랫폼으로 건전하고 투명한 건축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윰의 아이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소규모 민간건설 입찰 중개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건축사를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건물을 짓고 싶은 일반 고객의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설계 및 시공사를 쉽고 경제적으로 소개받을 수 있다. 건축사나 시공사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 고객의 경우, 먼저 자신이 원하는 설계나 시공 프로젝트에 대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우리 사이트에 가입된 건축사나 시공사가 해당 프로젝트에 가격 투찰을 한다. 그러면 건축주는 프로젝트에 입찰한 건축사의 정보와 금액을 확인한 후 자신이 원하는 콘셉트의 건축이 가능한지 알기 위한 가설계 요청을 하면 된다. 만일 건축사가 보낸 제안서가 마음에 들 경우 우리는 고객이 건축사와 만남부터 안전한 계약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돕는다.
건축사나 시공사의 입장에서도 건전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축주의 신청 프로젝트를 우리 측에서 먼저 검토한 후 신청서를 승인하기 때문에 건축사 입장에서는 믿을만한 고객을 만날 수 있다. 보통 건축사들은 무작정 홍보를 할 때가 있는데,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의 광고비도 절약 가능하다.
사업 특성 상 회원수가 중요할 것 같은데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
창업회사라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보인쇄물과 신문 삽지 등 기본적인 마케팅부터 하고 있다. 향후 시간이 지나면 TV광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회사가 부산에 기반을 잡고 있다 보니 지역을 위주로 시작하고 있다. 건축사협회, 대한건설협회 쪽으로도 집중 홍보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우리 플랫폼 안에서 건축, 시공사들이 광고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생각이다. 사실 회원사를 몇 개 목표로 하겠다, 이런 것보다는 소비자들이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고 싶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이윰은 지난 해 5월 창업했다. 건설공학부를 졸업하고 16년간 중견기업에서 관련 일을 하면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금 함께 일하는 분들은 회사에서 선후배로 지내던 분들이다. 사실 건축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용어도 일본식 은어 등이 많아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겐 다가서기 어려운 분야다. 자기가 지으려는 건물에 철근은 어디에 들어가는지, 제대로 들어가는지 궁금한 게 당연함에도 건축물의 평면도를 봐도 일반적으로 알아보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축물을 지을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싶었다.
이윰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선 투명한 서비스다. 앞서 말한 것처럼 건물을 짓고 싶은 사람들은 간편하고 안전하게 건축사를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개인이 일일이 건축, 시공사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건축나 시공사 역시 경제적인 비용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대해 투명한 경쟁을 거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우리 회사의 구성원이 시공부터 사업관리까지 건축의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들이 건물을 지을 때 해당 건물의 수익성도 미리 검토해 컨설팅하기도 한다. 토지 구매비, 건축비, 건물의 공간 활용도. 가구 수. 인근 건물의 수익, 유동 인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컨설팅하고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 계획을 세우기 쉽다. 건설사업 관리를 맡을 때에도 현장에서 생기는 분쟁 같은 어려움을 해결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창업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개인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 관리자 자리를 버리고 창업에 나선다는 것에 대한 불확실함과 주변 사람들의 염려 어린 시선들이 힘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나를 아껴주고 믿어주신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셨기에 새로운 길에 도전할 수 있었다. 사업적으로는 아직 홍보가 많이 안 되다보니 매출이 생각했던 만큼 오르지 않는 게 어렵다. 창업 3년차까지는 어렵게 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싶은가
회사는 결국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나는 이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저마다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우리 회사의 모토가 ‘건축에 대한 착한 생각’이다. 사람들은 ‘건축’하면 비자금, 부실공사 같은 단어를 떠올리지 않나. 그런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 앞으로 우리가 이 분야에서 건전하고 정직하게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하나는 우리 회사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다니고 싶은 회사, 다니는 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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