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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트렌드

새로운 복고의 탄생, 뉴트로(Newtro)

 

새로운 복고의 탄생, 뉴트로(Newtro)

 

지난 712,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진로 소주가 출시 72일 만에 1,104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진로이즈백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소주병 및 라벨 디자인에 뉴트로풍의 디자인을 가미한 이들은 예상보다 훨씬 큰 인기를 구가하며 업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3040 세대에게는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를, 20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옛것에 대한 신선한 체험을 선사한 것이 주요 성공요인으로 분석된다. 2019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며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떠오른 뉴트로를 살펴보자.

 

<이미지 출처 :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1020 세대가 주체가 되는 뉴트로의 물결
특정 영역을 넘어 패션, 유통, 예술, 인테리어, 여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뉴트로(Newtro) 문화. 뉴트로(Newtro)는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에 새롭다(New)는 의미가 결합된 신조어다. 이는 과거의 것이 새로이 유행하는 레트로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과거의 것이 대상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뉴트로의 주요 향유대상인 1020 세대에게 옛것은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문화코드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낯선 아날로그 감성의 제품을 사용하는 일은 곧 참신한 놀이가 된다. 때문에 아날로그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SNS 채널을 통해 적극 공유한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디지털을 통해 표현하는 동시에 입소문마케팅의 주체로 활동하는 셈이다. 실제로 트렌드 전문가들은 젊은층이 일상적으로 접속하는 SNS 문화가 뉴트로 열풍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뉴트로, 거리의 얼굴을 바꾸다
뉴트로의 성행은 골목길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 및 신도시 개발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구도심에 현대적 감성이 더해진 카페, 밥집 등이 들어서면서 부터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중구의 을지로 일대를 꼽을 수 있다. 한때 국내 제조업의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던 이 지역은 주력산업군의 변화로 한때 텅 빈 건물이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현대적 감성의 가게들이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거리의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낡고 허름한 건물과 세련된 인테리어의 묘한 어울림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옛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카페를 비롯해 LP로 음악을 틀어주는 LP, 콘크리트 벽면을 그대로 노출한 작은 전시공간까지 을지로는 이제 최신유행을 좇는 젊은이들의 성지로 거듭났다.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뉴트로의 힘
기업들 역시 뉴트로를 이용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진로 소주를 비롯해 과거 인기를 끌었던 과자와 음료 브랜드 등이 한정으로 레트로 버전 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판매 당시 판촉으로 나눠주었던 컵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판매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뉴트로는 과거부터 축적된 역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제품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지갑을 열게 할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과거의 것이 아닌, 과거의 것을 차용해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것을 의미하는 뉴트로.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과제가 될 뉴트로의 유행은 앞으로 변형되어 선보일 많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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