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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트렌드

고독한 자연의 외침

고독한 자연의 외침

 

지구야 미안해. 우리는 지구에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십분 이해된다.
종이컵, 일회용 비닐봉지 등 생활 쓰레기는 자연환경에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플라스틱은 매립하면 썩지 않고 남아서, 태우면 유독가스와 이산화탄소가 발생해서 땅과 공기를 오염시킨다. 오염은 지구에 생존하는 모든 생물에게 치명적이다. 어쩌면 인류는 오염으로 끝을 맺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인류의 존속에 반드시 필요한 ‘플라스틱 대안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산업혁명의 폐해

산업 혁명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많은 이점이 있다. 석유화학 공업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플라스틱은 최고의 신소재로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가볍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도 쉬웠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저렴했다. 생산의 혁신이 계속되는 동안 폐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폐플라스틱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태평양 바다 위에 ‘플라스틱 아일랜드’도 형성했고 잘게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공기 중으로, 바닷속으로 흩어졌다. 이제 지구의 모든 토양과 물, 생물체에서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오염은 가속화됐다. 미세플라스틱이 녹아있는 소금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를 요리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먹는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이 불행의 순환을 끊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카페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가 큰 예이다. 하지만,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미 익숙해진 편안함을 두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 불편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소비자의 니즈(needs) 충족과 환경보호를 함께 실천하는 상품들이 많다. 아래에서 알아보자.

 

 

 

빨대의 변신

몇 년 전 코스타리카 바다에서 코에 일회용 빨대가 박힌 채 구조된 거북이 영상을 본 적이 있는가? 일회용 빨대는 일상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빨대를 사용하지 않으면, 깜깜한 영화관에서 어떻게 음료수를 마신다는 말인가.
환경도 살리고 편리함은 덤으로 오는 빨대가 있다. 대표적으로 먹을 수 있는 쌀빨대와 옥수수 전분 빨대가 있다. 쌀을 이용해 만든 쌀빨대는 2~3시간 정도 음료 속에 담가두면 조금씩 물렁물렁해지기 시작하지만, 음료를 마시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먹을 수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해 버릴 경우 100~150일 이내 100% 자연 분해된다.
바이오 플라스틱의 대표 주자 옥수수 전분 빨대는 시중에 시판되는 일회용 빨대와 사용감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폐기 시 100~200일 이내 100% 미생물 분해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샴푸 대신 고체샴푸

펌프용 샴푸 통에 담겨있는 샴푸. 무엇이 이상한지 알아채기 어렵다. 다 쓴 샴푸 통을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익숙한 일상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펌프형 샴푸 통의 경우 펌프와 통의 재질이 다르며, 통 안의 이물질을 세척하여 버리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재활용 쓰레기를 줄여보고자 샴푸 통을 물로 세척하여 재사용하시려는 분이 있다면, 마음은 고맙지만 통 안은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불쌍한 해양 생물의 울음소리가 들리시는 분들은 고체샴푸(샴푸바)를 이용해보자. 고체샴푸는 흔히 보이는 비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샴푸이므로 헤어를 위해 준비된 상품이다. 원하는 고체샴푸를 선택 후 샴푸 도포량은 걱정할 필요 없이 두피에 직접 문질러 사용하거나, 거품망을 이용해 사용하면 된다. 보관 또한 일반 비누처럼 물이 빠지는 비누 받침대에 놓거나 거품망에 넣어 걸어 두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고체샴푸는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연의 외침에 화답을

호주 원주민들의 사냥도구인 부메랑은 사냥감에 명중하지 못했을 때 던진 무기가 되돌아오는 편리한 도구이다. 그러나 되돌아온 무기를 잡을 능력이 없을 때, 무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플라스틱이라는 부메랑이 우리의 삶에 되돌아오고 있다. 앞으로의 지구와 인류 미래를 위해서 플라스틱 사용 절제와 함께 많은 친환경 상품이 필요한 시기이다. 칫솔과 면도기, 밀폐 용기 등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 중인 상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자연이 묻는 물음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답을 해줄 차례이다. 고통받는 전 지구의 생물과 손잡고 창업의 벽을 넘을 친환경 상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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