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위한 최고의 제품, 제 이름을 걸고 만듭니다
<HUJ>의 최화우진 대표는 미국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학업과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은 목마름을 가지고 있었다. 외국의 여러 회사에서 일하며 쌓은 인생의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된 대한민국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명은 그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었기에 더욱 신중하고 확실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싶었던 것이다. 목표한 사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각오 역시 서려있는 이름이었다. 그가 사업을 위해 나름의 준비를 갖춰가던 중 알게 된 청년창업지원사업은 본격적인 창업의 박차를 가하게 된 계기였다. 최 대표는 4기를 수료한 지인의 소개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는 창업지원사업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해왔던 창업을 실현화한 전환점이 되었을 뿐 아니라 소위 사업의 전선에서 만나게 된 전우 같은 동료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스타트업 기업끼리, 그리고 비슷한 세대끼리 함께 공유하는 고민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도 유익한 부분이었다.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놀이용품과 교구. 우리나라에 귀국해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며 겪은 최 대표의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태권도장은 단순히 태권도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장소를 넘어 어린이들에게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놀이의 현장이자,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는 교육의 장소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다양한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어린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아와 어린이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용품과 교구 사업을 구상한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일은 커다란 자본이 필요했고, 스타트업 기업으로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우선 국내 인프라를 준비하는 작업과 동시에 병행수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강한 자본력으로 밀고 들어오는 타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장점이 필요했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포코포코’라는 브랜드이다. 포코, 푸카, 피코, 코코 등 아이들이 좋아할 친근한 공룡 캐릭터도 이때 탄생했다.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도 아이들을 우선으로 고려했다. 어려운 발음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받침이 없는 단어를 놓고 고민하던 중 스페인어로 ‘작다’라는 의미의 ‘포코’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율동감을 위해 단어를 반복했다. 캐릭터의 외관도 어린이들의 활동성을 강조해 지그재그 패턴의 무늬를 삽입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 썼다.
최 대표는 이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세계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목과 패브릭, 벨크로 제품과 함께 아이들이 갖고 노는 데에 안전한 친환경 EVA(Ethylene-Vinyl Acetate Copolymer)재질의 제품이 구성되어 있다. 에어바운스 제품은 부산울산지역의 100여 개 이상의 업체에 판매·대여 형식으로 납품 중이며, 놀이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반응 역시 좋다.
여기에 유,아동 스킨케어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태권도 도장을 찾은 아이들 중 아토피 등 피부 트러블을 겪는 아이가 많은 것을 보고 결정한 부분이다. 9월 론칭되는 샴푸와 바스용품을 시작으로 식물성 힐링 오일로 알려진 카하이오일 성분이 들어있는 스킨케어 제품이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 제품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내놓을 생각이다. 좋은 품질의 국산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매출을 일으키고 싶다는 목표의 연장선이다.
최 대표의 경영 철학은 ‘The Best Way for Your Success’. 자신만의 성공이 아닌 상생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그만의 모토이다. 시장에서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인정하지만, all or nothing 식의 싸움은 지양하겠다는 것. 그가 이런 목표를 굳이 현판까지 만들어 놓은 이유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처음의 각오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겠다는 최 대표만의 의지이다.
업무에 있어서도 결정한 일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도전한다. 물론 실패에 두려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걱정과 고민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다. 단계적 검토를 거쳐 자신 안에 확신이 있다면 반드시 성취하겠다는 목표의식으로 전진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어린 세대에게 즐거움을 주는 회사이다. 비단 제품의 재질이나 품질을 넘어 회사 자체로써 다음 세대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그는 브랜드가 알려지고 궤도에 오르면 아동병원이나 보육원 등 어린이들이 많은 장소를 찾는 여러 이벤트도 구상중이다.
최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을 스스로 하루를 충실하게 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라고 꼽는다. 매일매일 그날의 일들을 체크하고 있지만, 100% 만족스럽지 않을 때 가장 괴롭다는 그는 지금도 ‘나만의 성공’이 아닌 ‘함께 성공하는 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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