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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

<(주)코어무브먼트> 김명철(6기) 대표


편리하고 청결한 EMS슈트로 누리는 건강한 삶


 

  최근 미세전류를 통해 근육을 수축·이완시켜 20분의 운동으로 6시간의 큰 운동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알려진 EMS트레이닝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비싼 수입품이 대다수를 이루는 EMS장비 시장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신소재를 사용한 차별화된 EMS슈트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화제다.

 


<()코어무브먼트>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2004년도에 한방 전자서명차트 및 병의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의 서울 대리점에 입사하여 1년 만에 부산경남 대리점으로 분사했다. 2013년까지 병의원 컨설팅을 해왔는데 업무상 접대나 술자리가 잦아 당시 몸무게가 거의 135kg까지 늘었다. 어릴 때부터 허리디스크로 고생한데다 살까지 찌니 몸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4개월 만에 40~50kg 가까이 몸무게를 줄였다. 그러던 중 업계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 발달로 의료기기 판매 수익성이 낮아진 것.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기존에 해왔던 일과 접목할 수 있고 관심 있던 운동 분야의 아이템으로 업종을 변경하게 되었다. 2013년부터 개발을 시작, 20148월 첫 제품이 출시되었다. ‘EMS코어센터라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지난 5월 사명을 바꾸고 법인을 설립했다. EMS코어센터도 계속 운영 중인데, 주로 운동동작 개발과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들이 이뤄지며 일반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창업비용 및 창업계획은 어떻게 수립했나?


병원사업을 하고 있던 중에 제조업으로 사업을 전환하게 된 경우라 사실 초기 비용이 얼마가 들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으로 집을 팔거나 대출을 받는 등 닥치는 대로 자금을 구해 조달했다. 제조 및 개발을 포함하여 1차 제품을 생산하는데 약 25천만 원 정도가 들었다. 당시에는 단순히 유통 쪽으로만 잘 풀어나가면 될 거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는 그저 제품을 생산해서 팔고 컨설팅하는 것으로 수익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많이 힘들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국가 지원사업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지?


현재 부경대 창업보육센터와 센탑(CENTAP),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까지 총 3군데에서 보육을 받고 있다. 우선 창업선도대학인 부경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이곳에서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는 국가과제를 처음으로 따 냈다. 센탑에서는 VC들과 만나 각종 미팅을 진행하고, 인천창조경제혁센터와는 베이징 파트너링 사업 등으로 중국 판로 개척을 계속 추진 중이다. 지원사업들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표로서 수행해야 할 업무들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방대한 분량의 신청 서류를 작업하는 작업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EMS슈트를 개발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의료사업을 할 때에는 EMS트레이닝이 뭔지 전혀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컨설팅을 해 주었던, 비만관리 전문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는 선배로부터 갑자기 서울에 올라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때 헝가리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왔던 X-Body라는 EMS 장비와 만났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불과 1주일 뒤에 휘트니스 센터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친한 형이 서울에서 해운대로 내려와 EMS장비를 만들어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왔다. 이쯤 되니 EMS트레이닝이 무엇인지 궁금해져서 서울에 올라가 시험을 해봤다. 놀랍게도 운영 동장들이 당시 외주를 주고 OEM으로 생산하고 있던 의료장비와 흡사했다.


외국 제품보다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 그것 하나로 시작했다. 국내에는 아직 EMS트레이닝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외국 장비를 처음 접했을 때 의료용이냐 운동용이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 이미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EMS트레이닝 자체가 재활트레이닝이나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의료기기와 치료기기를 기반으로 하기에, 그간의 경험을 살린다면 기술면에서 더욱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우리의 의료용 EMS 장비를 토대로 꾸준히 개량을 시도한 결과 2014, 지금의 EMS슈트를 출시할 수 있었다.


 



다른 업체의 제품들과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선 가격이 3천만 원 가까운 금액으로 처음 국내에 출시된 외국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기능면에서는 훨씬 뛰어나고 트레이너라면 누구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어깨포인트 등 특수부위를 포함하여 자극포인트를 더 늘렸고, 저주파대역에 치중된 기존 제품과는 달리 중주파대역까지 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주파수 대역이 넓다. 외형적으로도 기존 제품들이 하드케이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반면 우리 제품은 네오플랜이라는 특수소재를 사용한 잠수복 형태로 하드케이스와 스판덱스의 중간 정도로 만들었다. 착용했을 때 매무새 자체가 예쁘고 언제라도 세탁이 가능하다. 하드케이스형 슈트는 내부의 전선을 다 빼고 붙이는 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EMS슈트는 처음부터 세탁을 고려해 만들었기 때문에 훨씬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광주FC 등 국내 운동 단체들과 협약을 맺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작년에 협약을 맺은 광주FC 선수들이 현재 우리 장비로 EMS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장충체육관에 있는 더 코트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예인 하하와 농구선수 김승현 씨가 운영하고 있는 농구교실인데 맺었다. 광주 FC 축구선수들과 더 코트에서 육성하고 있는 농구선수들이 우리 장비로 운동과 건강관리를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주요 타깃이 중국이다. 한국 시장과는 차이는 무엇인가?


국내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반응도 좋은 편. 실제 판매가도 한국보다 약 500만 원 정도 비싸다. 운동 트레이닝 비용 또한 훨씬 비싸서 베이징의 경우 1EMS트레이닝 비용이 8~9만원(국내의 경우 6~7만원), 많게는 20만원 가까운 곳도 있다. 중국은 헬스나 피트니스 등 건강에 대한 개념이 부유층을 시작으로 이제야 부각되고 있는 단계이다. 중국에서 현재 <()코어무브먼트>EMS트레이닝 장비로 가장 유명한 회사로 비교적 빨리 시장에 정착한 편이다. 우리 회사에 오랫동안 중국 쪽 일을 해 오신 이사님이 계신데, 바이어와의 매칭을 추진해준 덕에 작년 10월 중국 바이어와의 미팅 기회를 얻었다. 1월에 베이징과 선양 지사 계약을 했고 이후 중국 측에서 우리 센터에 방문해 교육을 받는 등 지속적인 홍보를 해 나갔다. 그러다가 올 3월 처음으로 센터를 만들었다.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현황과 그간의 사업성과가 궁금하다.


현재 선양에 2. 베이징에 12개의 센터가 있으며 네이멍과 타이저우, 웨이하이, 지저우 등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지금은 위성도시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일선 도시를 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경우 피트니스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다시 한 번 바이어를 발굴할 생각이다. 3월에 첫 센터가 생긴 뒤로 9월까지 우리 장비를 사용하는 곳이 총 20, 11월에는 상하이, 난징, 스나좡 지역 진출이 계획되어 있다. -중 파트너링 사업을 통한 새로운 바이어 발굴 및 VC들과의 만남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장비는 80, 중국에는 22대 정도의 판매가 이뤄졌는데 올 11월 중 추가로 5대의 장비를 중국에 더 판매할 예정. 또한 중국 내 약 2000여 개의 피트니스 센터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 업무협약도 계획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EMS트레이닝을 만든 회사와 칭다오에서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어찌 보면 바이어이자 경쟁사일 수도 있지만 오픈 마인드로 계속 교류하다 보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고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

 

신제품 출시 계획은?


우선 늦어도 올 11월 출시될 신제품은 디지털 터치패드 방식의 안드로이드 기반 어플리케이션 형태이다.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핸드폰을 통해 모든 컨트롤이 가능한 BtoC제품을 개발 중이다.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제품 라인에는 밴드 형태 및 하체나 바스트업에 포인트를 맞춘 모듈형도 있다. 두 번째로 내년 안에 카메라 동작인식, 심전도와 심박수계, 근육피로도계 등 4가지의 동작인식센서를 활용여 소프트웨어가 운동법을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AI(인공지능형)형 트레이닝 BtoB 제품도 선보이려 한다. 생체신호무선전송장치에 대한 특허는 이미 발급받아 보유 중이다. 마지막으로 작년 9월 특허를 출원(10월 발급 예상)해 둔 VRS(VR피드백시스템)을 활용, 2018년까지 VRS(VR피드백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발을 완료할 것이다. VRS를 활용하면 시각적 피드백에 한정되었던 기존 VR과 달리 촉각, 무게감, 충격감 등을 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R체험을 통해 특정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면 슈트와 연동해 충격 부위를 불편하게 만들고, 많이 걸었다면 다리를 무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

 

<()코어무브먼트>가 지향하는 기업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 제품을 통해 모든 사람이 짧은 시간에 함께 건강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 딸린 식구들이 이 회사를 좋은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같이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일은 생각하기도 어렵지만,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이들과 즐기면서 함께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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