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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고민상담실

혼자 할 수 없는 창업의 길,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


성공창업 아는 만큼 보인다!


Q. 창업을 하면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조직을 구성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은데 직원은 어떻게 채용해야 할까요.


언제 직원을 채용할 것인가

  많은 창업자들은 창업을 한 후 반드시 직원을 고용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사업의 확장을 위해서는 미리 좋은 인력을 데려다놔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혹 기술자 출신이 아닌 경우 개발자를 고용해 제품을 개발하면 될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 생활의 경험이 있는 창업자의 경우 업무분담과 관리의 중요성 때문에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기획이나 실제적인 서비스 운영은 일선 직원에게 맡기고 조직관리와 대외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창업자의 역할인 것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스타팅기업의 직원채용은 신중해야 한다. 이미 시스템을 갖춘 규모의 회사도 인력충원은 신중을 기하는 문제다. 하물며 창업기업은 어떻겠는가.

  가장 큰 이유는 직원의 급여가 창업기업의 가장 큰 자금 소진요인이기 때문이다. 직원 없이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가진 것 외에는 직접 할 수 없는 아이템으로 창업했다면 그것은 자신의 사업일 수 없다. 직원을 관리하는 것보다 직접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시간을 쏟아야한다. 적어도 사업의 핵심 요소를 스스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창업기업이 직원을 뽑아야할 때는 언제일까.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매출이익이 발생해 급여를 꾸준히 줄 수 있을 때이다. 혹은 외부 투자를 받아 운영비가 지출되더라도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이다. 공동 창업을 하는 경우 계약과 상황에 따라 급여를 가져가지 않을 수 있지만, 직원을 고용했을 때 급여를 지급하지 않으면 법을 어기게 되는 일이다.



회사의 목적에 맞는 사람을 뽑아라

  결국 사업에 있어 조직은 필수불가결이다. 스타팅기업의 첫 직원은 회사의 정체성을 함께 만들어가는 존재다. 창업 후 숱하게 맞닥뜨릴 위기와 난관을 같이 헤치며 개척해나가야 할 사람인 것이다. 신중한 채용 후에도 6개월 이내에 계속 일을 함께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그대로 두는 것은 서로에게 힘든 일이다. 뛰어난 운전 솜씨를 가졌다고 해도 목적지가 다르다면 동행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자 자신이 먼저 조직과 직원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한다. 많은 창업자들은 분명히 의사전달을 했는데 직원들이 못 알아듣는다고 말한다. 작은 조직이라 하더라도 의사소통의 문제는 항상 발생한다. 여기에는 직설적인 화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조직 내 원만한 관계를 위해 에둘러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리더와 참모는 분명하고 직설적인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사업 초기에 필요한 일이다.

  창업자는 직원을 채용할 때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과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인력을 뽑아야하는데,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생각에 중간관리자부터 세우는 실수를 범한다. 관리자가 요약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도 직원들과의 불편함을 직접 해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조직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물론 중간관리자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표의 책임과 직원의 권한을 주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일천한 경험을 메우기 위해 경력자를 채용할 때는 직접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해야한다. 경험이 없는 창업자는 경력자들의 이력과 소개에 속을 수 있다. 이들은 면접할 때도 자신을 솔직히 드러낸다. 회사가 목표한 시장과 영업 방식에 대해 노하우를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스스로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기존의 시스템을 답습하는 습관이 있다. 창업자의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성공사례도 다반사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조직에 들어와서도 스스로 손발이 되기보다 오히려 작업자들을 운용하려 든다는 점이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일하는 사람 위에 앉힌 꼴이다. 이렇게 되면 조직은 잡음만 생길 뿐 업무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간관리자나 경력자는 조직에서 대표의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사업을 가장 잘 이끌 사람은 창업자 자신이다. 자신의 생각을 구현할 협력자를 구해야지, 대신 돈 벌어줄 사람을 구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