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아보카도,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아보카도 열풍이다. 아보카도는 고소한 맛과 함께, 혈액순환과 나트륨 배출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카페 등지서도 아보카도를 활용한 다양한 퓨전 푸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코코카트> 유영두 대표는 해외직거래 유통라인 구축을 바탕으로 질 좋은 아보카도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창업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창업을 생각했었다. 기존 업무 특성 상 출장이 잦았는데, 서울의 강남 지역을 다니다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한 마디로 강남은 ‘모든 것이 배달되는 곳’이었다. 당시 강남에 거주하던 지인이 특급 호텔 셰프가 만든 음식을 집에서 주문하는 모습을 보며,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배달 대행 사업이었다.
그래서 코스트코 구매대행 서비스와 로컬가게의 신선식품을 같이 배송해주는 배달 대행 서비스로 창업에 나섰다.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카페 거래처가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이분들이 공통적으로 아보카도를 많이 주문하시더라. 해외 출장에서 외국 사람들이 아보카도를 즐겨 먹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시장조사를 해보니, 아보카도 생과와 오일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이후 아보카도 아이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유통 라인과 제품 확보가 중요해 보이는데
지인 중에 멕시코에서 계셨던 대표님 한 분이 있다. 그분의 도움이 컸다. 아보카도가 보통 멕시코에서 들여오는데, 그분의 도움으로 직수입을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직접 미국 현지의 농장과 계약을 맺고 직수입하고 있다. 저희가 들여오는 미국산 아보카도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유기농 아보카도이다.
사실 유통과 거래처 확보는 고충이 컸다. 부산과 제주도를 타깃으로 삼았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박람회도 찾아가고, 포털을 검색해 아보카도를 취급하는 제주도와 부산 지역의 모든 카페와 음식점 명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일이 발품을 팔았다. 저희가 들여 온 생과를 보여드리면서 기존 납품처와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저희의 원칙은 제품의 질, 그리고 하자있는 상품은 바로 교환해 드린다는 것이었다. 과일은 아이템 특성 상 교환이 힘들다. 하지만 저희는 제품에 자신이 있었다. 그런 정성과 진심을 고객 분들께서 알아주셨던 것 같다.
창업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본격적으로 아보카도를 수입하면서, 초도 물량으로 컨테이너 1박스를 받았다. 1억 5천만 원 어치였다. 그동안 소량으로 수입하던 아보카도 품질도 너무 좋았고 고객의 반응도 정말 좋았던 터라 과감히 결정한 일이었다. 당시 명절을 끼고 있어, 저장고에 제품을 넣었는데 사고가 났다. 아보카도의 저장 온도를 2도 가량 높게 설정한 것이다. 창고 측에선 우리가 권장한 온도 범위에 맞추다 보니, 아보카도가 거의 전량 상해버린 것이다. 95% 정도의 제품을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버렸다. 정말 상심이 크더라.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족들의 걱정이 컸는데, 그러다보니 가족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포기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주변 대표님들의 도움이 컸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다.
창업 후 1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오셨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최근 일이 많아졌다. 다른 업체에 비해 저희 아보카도의 품질을 좋게 봐 주시고, 회사직원들이 직접 배송해서 그런지 고객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픈마켓 쪽에서도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아보카도 생과 기준으로 매달 컨테이너 1박스 정도는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같이 일하는 직원이 3명인데, 2명이 부산 전 지역을 책임지고 배송하고 있다. 다른 직원은 함께 영업도 하고 포장도 한다. 직원들도 열심히 해주고 있어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저희는 직원을 뽑을 때 지인의 추천을 받는 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니,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은 추천인의 얼굴을 봐서라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았다. 믿는 분들의 추천이 있기에 그분이 추천한 사람도 믿고 뽑는 셈이다.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나
직원의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지금 직원들을 처음 채용할 때 5년 안에 수입차를 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할 때, 경쟁사 직원들이 기업 대표로부터 수입차를 선물 받는 걸 봤는데, 저도 회사를 차리면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코코카트>를 다니는 친구들만큼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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