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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재)부산경제진흥원 최헌 부산창업지원센터장


부산창업지원센터는 창업기업들에게

언제나 문 열려 있습니다.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10호관에 위치한 부산창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부산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종합 창업지원 시설이다. 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은 부산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과 발전이다. 그 중심에는 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있다. 올해 6번째 기수를 배출한 지원사업은 매회 200여 개의 스타팅업체들을 배출하며 부산 청년창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지원센터는 창업 생태계와 부산의 사업 환경에 알맞은 창업 지원사업을 고민하는 중이다.

  특히 최헌 센터장은 창업기업에 대해 지원센터는 문턱이 없는 곳이다. 창업가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언제든 들려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다음은 최헌 부산창업지원센터장과의 인터뷰.


Q. 창업지원센터의 일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축으로 창업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6기 수료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5기 이상 수료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수료업체에 대한 창업공간 제공과 기본 및 심화단계의 창업교육, 멘토링 및 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1천만 원 이내의 맞춤형 사업화 자금과 5천만 원 한도의 창업특례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수료업체가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마케팅을 실시할 때 지원할 때 필요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업종별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창업기업은 우리와 1년을 함께 보내는데, 지원센터로서는 그 기간 동안 어떻게 효율적이고 실제적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할지 고민하고 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6기를 비롯한 이전 수료업체 중 100개의 회사를 선정해 250만 원가량씩 맞춤형 마케팅비를 지원했다. 업체에 따라 시제품 개발이나 특허출원, 홍보물 제작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이다. 15개 업체는 2달 간 지하철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창업스토리북과 수료업체 제품 카탈로그도 제작해 부산시와 각 구청, 지역 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Q. 지원프로그램의 선정 기준이 있다면

A. 창업지원프로그램은 창업한 지 1년 미만, 사업아이템을 갖춘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수료한 6기부터는 기존의 나이제한(40세 이하)도 사라졌다. 프로그램에는 보통 선정기업수의 약 2배 정도의 업체가 신청한다. 그중 선정된 창업기업에 대해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우리의 몫이다

  사업의 성패를 예단하거나 사업아이템에 대한 가치판단은 지양하려고 한다. 지원센터의 판단이 실제적인 사업성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사는 해당 창업업체가 자금이나 프로그램을 지원받기에 합당한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업에 대한 가치판단은 여러 심사기관에서 하는 일이다. 창업자 스스로 여러 기관을 통해 심사를 받으며 객관적인 가치판단이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고 본다.


Q. 부산창업지원센터가 창업기업 지원에 중점을 두는 점은 무엇인가

A. 창업업체와 알맞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지원사업을 통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업체가 있고 막상 들어와 보니 실제적인 도움이 별로 되지 않았다는 업체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지원센터는 프로그램을 고정해놓지 않고 항상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창업업체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니즈가 있는 곳에 지원하려 한다.

  또한 창업업체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한 하나의 허브이자 단계가 되려한다. 우리 사업은 부산시의 사업 중 하나다. 실제 부산시는 지원센터 사업 뿐 아니라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와 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초 해운대에 TIPS타운을 개설하고 기술제조 업종의 20개 업체를 선정, 10억 원의 투자로 집중 엑셀러레이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개소한 스타트업카페도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중소기업청의 경우 독자적인 창업사관학교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정보산업진흥원, 디자인센터 등에서 업종 별로 특화된 지원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 하면서 창업의 한 단계를 지나 특화된 지원 사업을 받을 수 있도록 소개를 많이 하고 있다.

 


Q. 창업 강의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는데

A. 교육을 진행할 때마다 발생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교육의 큰 방향은 현장과 실무 위주로 잡고 있다. 강사도 그러한 방향 안에서 섭외하고 발굴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교육 중에 상호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려 한다. 창업업체는 업종이 저마다 다르고 사업의 성숙도나 창업가가 겪어온 경험이 제각각이다. 하나의 기준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강의 자체도 중요하지만, 강의를 통해 수강생과 강사들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과정을 통해 개별적인 컨설팅도 진행되고 수강생 간 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Q. 창업기업을 위한 내년 계획은 무엇인가

A. 이번에 지원센터에서 가능성 있는 업체들을 선정해 엑셀러레이팅 사업을 진행했다. 민간 벤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집중 멘토링하는 사업이었다. 내년에는 국제시장 내 건물 2층에 판매몰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료업체 중에 패션, 디자인, 수공예 쪽에 종사하는 창업가들이 많은데 무료로 판매처를 제공하고 나아가 서면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공도판매장을 설립할 생각이다.

  IT업종은 인력 지원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직원을 채용할 때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제품의 테스트 베드(TEST BED : 광통신설비의 작동여부를 테스트하는 시스템을 의미. 시스템 구현의 실험을 위해 조성된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의미하는 용어로 확장해 사용한다.)를 위한 지원사업, 해외에서 창업을 원하는 업체에 대한 글로벌 창업 지원 등도 계획 중이다.

 

Q. 창업업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원센터는 다른 기관의 사업과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연구하면서 각 단계의 스타팅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프로그램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수료한 업체뿐 아니라 초기 수료업체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언제라도 필요한 부분을 논의해 주셨으면 한다. 창업 업체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 지원센터는 특정 기업이나 사람을 지원하는 곳이 아니다. 다양한 업체의 여러 목소리가 필요한 이유다.

  수료 후에 지속적으로 지원센터와 연결고리를 이어가 주길 당부한다.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꼭 경제적인 필요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센터와 유대를 이어가며 창업자들끼리도 상호 교류하시길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스타팅기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저희 창업지원센터는 창업업체를 한 가족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