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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김경환 기술보증기금 창업성장부 팀장

 

기술보증기금은 기업의 성공을 위한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있어 사업운영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요소는 역시 돈이다. 그렇다보니 대표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사업 자금을 구하는 일. 이중 많은 창업가들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을 찾는다. 기보는 잘 알려진 대로 기술력을 갖췄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을 보증지원하는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이다. 최근 기보는 창업 및 성장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리겠다고 천명했다. 창업성장부 김경환 팀장은 사업 성장의 전 주기에 걸친 단계별 지원제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경환 팀장과의 인터뷰이다.

 

 

Q. 기술보증기금의 업무영역을 소개해 달라

 

A. 기업에 대한 기술보증과 평가, 혁신선도형 기업 인증 등이 있다. 특히 기술평가시스템인 KTRS는 전 세계에 특허를 낸 평가체계이다. 무형의 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과 시장성, 사업성 등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도국에 이전 중이다.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 인증도 주요 사업이다. 또한 지원을 받은 기업을 위한 소요비용을 받고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3회에 걸쳐 현장에 가서 기업에 필요한 부분을 분석, 최종보고서까지 작성해 준다. 많은 기업들이 제도를 잘 모르는 것 같다.

 

 

Q. 보증지원 신청을 하는 기업들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중점을 둬야하는 점은 무엇인가

 

A. 현장에 나가 교육을 진행하다보면 대표님들 목적이 교육보다 기보의 보증서를 받는 데에 있다. 보증을 잘 받을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상담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보의 경우 상반기에는 3월 말에서 4월 초, 하반기에는 9~10월 즈음에 오실 것을 추천한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보증사업계획서보다는 기술가치사업계획서로 한번 작성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보증사업계획서는 지금까지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작성하는 업체 부담을 간소화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작성 내용이 빈약한 경우가 많다. 사업계획서 작성 시 자신이 하고 싶은 말보다는 해당 기관의 성격에 맞춰 요구사항을 채울 때 유리하다. 기술가치사업계획서는 기관 성격이 잘 드러나는 문서양식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준 있는 사업계획서 작성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담당자에 따라 드론이나 IOT분야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에 속한 혁신형 중소기업이 다소 우대를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Q. 기술평가 신청기업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 준비할 부분이 있다면

 

A.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스스로 창업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몰랐던 점이었는데 계속 교육 현장을 다니며 배우게 된 부분이다. 먼저 사업에 명확한 포인트가 있어야한다.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가 기존의 경쟁업체와 기능적, 심미적, 경제적, 사회적인 차별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에 대한 기술적 차별성, 디자인, 가격 등을 기업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해 사업에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표들께서도 잘 아시는 사업의 기본일 것이다.

또 하나, 대부분의 창업 기업이 기술성에만 너무 치중한다. 특히 기보보증을 위해 오시는 대표 분들이 이런 성향이 강하다. 지난해 외부 기관을 통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조사에서 기보 보증을 위해 기술성에 가장 많은 초점을 맞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다보니 사업성이나 경영자 역량 부분이 약하다. 창업기업은 경영자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기보도 현재 이 점에 배점이 낮다보니 기업 입장에서도 신경을 덜 쓰신다. 하지만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표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이와 함께 팀원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이다. 국내 기업 성향이 대표 단독의 경영 사례가 대부분이다. 팀을 이뤄 동업하는 사례는 보기 어렵다. 해외의 경우 팀 경영이 대부분이다. 최근 벤처캐피털도 첫 질문은 팀원의 유무이다. 경영에 있어 믿을만한 동반자가 있느냐, 대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파트너가 있느냐에 포커스를 맞춘다. 몇몇 창업기업 중 파트너와 관계가 틀어지는 사례가 많다. 예비창업가, 초기창업가들은 이러한 인적 구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당장은 기보에 이런 부분에 대한 평가항목이 없어 아쉽지만, 현장 경험을 갖춘 담당자들은 기업의 인적 역량에 점수를 주게 된다.

 

 

Q. 창업 기업에 대한 실효적 지원프로그램이 있다면

 

A. 청년기술창업교실을 이야기하고 싶다. 기업 대표 분들이 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점이 기존 창업 교육은 큰 도움이 안 된다.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울 수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많이 말씀하신다. 그래서 다양한 기업 컨설턴트, 엑셀러레이터 담당자들을 만나 프로그램을 다시 짰다. 기보가 기획하고 자금을 대고 ()벤처기업협회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함께 협약했다.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들은 물론 초기 창업기업에 뭐가 필요한지 실제적인 교육과 토론 과정으로 진행된다. 특히 토론을 통해 서로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냉정하게 강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동종, 이업종 간 친목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미 금년 2차 교육 이수생들은 커뮤니티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얼마 전 민원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기보 교육이 타 기관과 다른 게 뭐냐는 전화였다. 그 대표께 이 교육을 소개했더니 수료 후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다.

강사 역시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강의에 임하는 분을 엄선했다. 기보 본사가 부산에 있는 만큼 부산을 비롯한 지방분들의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낮추려 숙식도 제공하고 있다. 수료자들에겐 5년 간 특별금리 혜택도 있다. 1년 이하 창업기업도 신청 가능하다. 현장에서 필요한 목소리를 담아 진행하는 교육으로 반응이 좋아 심화과정을 진행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직은 교육 효율을 위해 인원제한이 있다. 많은 창업가 분들이 들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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