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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in BUSAN

쉽고 가깝게 로봇을 체험하다, 벡스코 부산ICT로봇체험관


쉽고 가깝게 로봇을 체험하다, 벡스코 부산ICT로봇체험관

()부산테크노파크 지능형기계로봇센터 구태우 주임연구원


산업문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사람들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존재를 찾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동작과 돌발적인 위험 상황에도 뛰어난 생산성을 보장하는 존재가 필요했던 것. ‘일한다(Robota)’라는 의미의 체코어에서 이름을 얻은 자동기계장치, 로봇은 그렇게 태어났다.

탄생 이후 로봇은 항상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히 인간을 닮은 외형의 로봇은 인기를 얻었다. 소설과 영화, 만화 등에서 로봇은 영웅 혹은 악당, 인류의 미래이자 때로는 위협으로 묘사되어 왔다. 이러한 설렘의 대상이자 오늘날 그 중요성과 활용도가 점차 커져가는 로봇을 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부산에 있다. 벡스코 제1전시장 1층에 자리한 ICT로봇체험관이다.

 

Q. 부산ICT로봇체험관(이하 체험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체험관은 2015년 첫 개최된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기간에 설립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고, 로봇 산업을 홍보하기 위한 공간이다. 설립 당시에는 ()부산로봇산업협회에서 운영을 했다가 이듬해부터 저희 부산테크노파크에서 운영을 하고 있다. 공간은 크게 체험관과 영상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부산테크노파크나 부산로봇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영상관의 경우에는 인접한 부산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벡스코 VRAR센터)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벡스코ICT로봇체험관 내 영상관


Q. 시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저희 체험관은 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로봇을 쉽고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그래서 현재 장비도 교구 위주로 구비되어 있다. 영상관에 오는 학생들을 위한 개별 조립 세트도 있다. 하루에 오전과 오후, 각각 90분간 교육이 진행된다. 영상관에서 로봇 관련 영상을 보며 학생들 스스로 조립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뤄진다. 담당자가 학생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로봇 기술 관련 영상을 선별해 보여준다.

사실 현재는 학생들이 입체적으로 로봇을 체험하기에는 시설이 다소 미비하다. 조립 키트들도 노후화되어, 관람객들이 작동을 하다 파손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체험관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는데(201811월 중 예정) 전면적으로 내부 공간을 수정해 관람객들이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늘일 예정이다. 체험관 내부 벽면에도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전원을 공급해 24시간 작동하는 로봇 실물을 전시해 로봇 작동 원리 등을 쉽게 보여주려 한다.

 


Q. 시민들이나 학생들에게 체험관 홍보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저희 체험관을 찾는 이들 중 90%가량이 학생이라, 학교와 협력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청소년 교육센터나 진로교육 기관, 부산글로벌빌리지 등 청소년 시설 등에서 신청이 많이 온다. 현재 신청은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로봇산업협회를 통해 받고 있다. 많은 분들이 여전히 부산로봇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시는 터라 2중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저희 부산테크노파크가 올해까지 부산로봇경진대회를 함께 운영했는데, 행사와 연계해 체험관을 함께 홍보하기도 했다. 다만 체험관의 경우 꾸준히 참관객들이 찾는 터라 공격적인 홍보에 무리가 있었다. 교육 한 타임에 20명 정원인데 보통 30명 정도의 분이 찾아오신다. 이외에도 상시 전시 관람객들도 계신다. 매월 4~500명 정도는 내방하신다. 현재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있는데, 리뉴얼을 마치면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뉴얼된 벡스코ICT로봇체험관 <사진 : 체험관 제공>


Q. 현재 체험관은 부산테크노파크 지능형기계로봇센터가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어떠한 업무를 맡고 있는지.

저희 센터는 부산지역의 기계 부품 소재산업 관련 혁신주체들 간 클러스터 구축과 기계 부품 소재산업의 고도화 및 첨단화를 위한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곳이다. 제조업에 대한 혁신기술 지원, 지역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기구축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지원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로봇산업 저변확대를 위한 관련 기업 기술 및 사업화 지원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말한 로봇경진대회도 저희 업무에 해당된다.

또한 최근 제조로봇 기반의 VR융합 기술사업화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 자동화단계 이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요 공정에 로봇이 투입될 경우 어느 정도의 효율성이 있을 것인지 데이터를 축적하는 사전 검증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의 연장선에 있는 사업이라 볼 수 있다.

아시다시피 부산테크노파크가 원래 기업을 지원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로봇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컨설팅도 가능하다. 창업가 분들이나 기존 기업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리뉴얼된 벡스코ICT로봇체험관 <사진 : 체험관 제공>


Q. 부산의 로봇산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신다면

사실 국내의 로봇산업은 수도권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부천 지역에 로봇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부산은 아직 그에 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서 말한 제조로봇 기반의 VR융합 기술사업화와 같은 사업이 진행되면 부품이나 로봇관련 시스템통합 기업 등이 집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미 그런 움직임도 있다. 부산 지역은 기계 등 제조기반 산업이 많은 지역이라 로봇관련 산업도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리뉴얼된 벡스코ICT로봇체험관 <사진 : 체험관 제공>


Q. 체험관이 리뉴얼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운영 방안을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보다 설립목적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학생들에게 로봇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로봇산업으로 유입될 인재풀을 늘리는 게 목적이다. 어릴 때 로봇을 접해보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갖기는 어렵지 않겠나. 저희 체험관은 로봇산업의 확장에 가장 밑뿌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로봇경진대회도 마찬가지다. 저희는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로봇을 가볍게라도 접해볼 수 있도록 돕는 게 존재 이유다. 로봇은 4차 산업의 핵심 분야이다. 앞으로 시설을 개선 확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이들에게 로봇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려 한다. 리뉴얼을 거치면 산업용 로봇 미니어처 등을 갖추고 스마트공장 구조를 간략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일 올해 안에 마련이 되지 않으면 내년 예산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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