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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STORY

엘론 머스크(Elon Musk)_<테슬라, 스페이스X>

<사진제공 : 플리커>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는 아이언맨


   현시대의 가장 창의적인 경영자로 손꼽히고 있으며 새로운 스티브 잡스라고도 일컬어지는 남자. ‘마블열풍의 시작을 알린 영화 <아이언맨>의 캐릭터,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는 아이코닉한 기업인. 영화 속 토니 스타크가 그렇듯 가슴 속에 무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원자로가 심겨져 있다고까지 비유되는 엘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X CEO)의 이야기.

  1971년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엘론 머스크는 전기기계 공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익혔다. 그가 12살 때 개발한 블래스터라는 게임 코드는 5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17세가 되던 해, 이혼한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로 떠난 엘론 머스크는 퀸즈대학에 입학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으로 편입하면서 어린 시절의 작은 바람을 이룬다.

  어린 시절 만화광이었던 그에게 미국은 열망의 땅이었다. 대학에서 경제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동생과 함께 실리콘밸리로 향했다. 성공과 실패가 뒤엉킨 골짜기에서 그는 동생과 함께 집투(ZIP2)라는 회사를 세우며 창업 전선에 뛰어든다. 아이템은 신문사를 대상으로 한 정보 제공 서비스였다. 4년 만인 1999, 그는 집투를 검색사이트 알타비스타에 3700만 불에 매각한다. 당시 알타비스타는 야후, 라이코스 등의 경쟁업체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상황으로 신문사를 고객으로 둔 집투는 탐나는 매물이었다.

  회사의 매각으로 2,2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그의 다음 스텝은 온라인 금융 서비스였다. 그는 1999년 엑스닷컴을 세우고 1년 만에 경쟁업체였던 콘피니티를 인수 합병한다. 당시 콘피니티가 소유했던 결제 시스템이 페이팔(Paypal)이다. 회사의 규모를 키운 그는 곧 사명을 페이팔로 바꾸고 이메일 결제 시스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킨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2년이 지난 2002년 페이팔의 시가총액은 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엘론 머스크는 이번에도 이베이에 회사를 매각한다. 그가 이 거래로 벌어들인 돈은 15억 달러였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곧바로 우주화물회사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그는 우주를 개척하는 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막대한 로켓 발사비용이라고 지적하며, 기존의 1/10 수준으로 발사체 비용을 낮추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러한 도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화성 이주. 단일행성에서 고갈된 자원과 함께 종말을 맞는 것이 아닌 다행성으로의 이주를 통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된 스페이스X의 로켓은 초반 실패를 거듭했다. 그는 당시 낙담한 직원들에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실패를 빠르게 딛고 일어서야한다고 독려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의 강한 의지와 결단력은 2008년 지구 궤도를 벗어난 최초의 민간 우주비행선 성공을 기록하게 한다. 스페이스XNASA16억 달러의 용역계약을 맺었으며, 국제우주정거장의 화물수송 사업자로도 선정되었다. 지난해 5월에는 우주 화물선 발사에도 성공했다.


<사진제공 : 테슬라모터스>


  그가 인생을 건 세 가지 화두는 인터넷, 우주 그리고 청정에너지다. 포털서비스와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자금을 모은 그는 우주산업의 본격적 출발을 알렸으며, 운송수단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와 함께, 역시 그가 설립한 태양에너지 기업 솔라시티를 연계해 궁극적으로 자동차의 연료비용을 없애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엘론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35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진공튜브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구상해 세상에 발표한다. 시속 1,300Km에 이르는 속도와 엄청난 인프라 비용으로 인한 비현실성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래로 한 발 나아가는 태도를 꺾지 않고 있다.

  그의 지속적인 시도과 확장에 대해 일부에선 망상가의 무모한 시도라는 비판이 따르기도 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그의 리더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를 공공장소에서 모욕을 주지 않는 스티브 잡스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이러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엘론 머스크는 미친 듯이 일하는 것일 뿐이라고 답한다.

  그는 사람은 자신이 깨닫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혁신의 비결은 끊임없는 도전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실패에 대해서도 하나의 옵션이라 말하며 만약 무언가 실패하고 있지 않다면 충분히 혁신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을 일하고 있으며, 청소년 시절 난독증이 있었음에도 엄청난 독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삶은 단순히 닥쳐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매일 아침 기대를 갖고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계속하고 있는 도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누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 남들이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