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CEO열전2017.07.17 18:45

 

 

 

남다른 GPS기술로 글로벌 IOT 기업에 도전한다

 

 

  박문수 대표가 창업한 아이오티플렉스는 GPS위치추적시스템 개발 전문 기업이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국내 최초 LTE 방식의 차량 위치 추적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차량 관제 시스템을 서비스 중이다. 창업 2년 만에 유명 화장품 브랜드, 국제공항, 병원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기관 고객을 유치한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원래 전공은 영문과였는데,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걸 좋아해 졸업 후 IT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양산에 중견 외국기업이 처음 공장을 설립하면서 소프트웨어 관리직으로 입사하게 됐다. 소프트웨어 관리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장의 각 부서를 모두 다녔는데, 그러면서 큰 회사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고,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많이 배우게 됐다. 특히 공장 설립 시기에 들어간 덕분에 조직 운영이나 시스템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후 회사를 나와 친구와 함께 휴대폰을 팔았다. 결혼을 앞둔 시기였는데, 난리가 났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휴대폰을 판다고 했으니. 하지만 당시 나는 모바일 통신 사업이 미래가 있어 보였다. 아직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이었다. 대리점 몇 군데를 잡아 도매 유통을 하면서, 친구는 유통 관리를, 나는 관련 서류 업무를 맡았다.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그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통신 업계의 전반적인 구조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친구와 함께 하던 사업이 이름이 나자 한 통신사가 우리한테 대리점을 내줬다. 오프라인 판매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포털에 카페를 개설해 휴대폰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휴대폰 공동구매라는 개념이 없던 시기였는데,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마케팅을 펼쳐 회원을 65천 명 정도 모았다. 구입후기가 좋아 당시에는 한 달에 휴대폰을 수백 대씩 팔기도 했다. 조금 지나니 핸드폰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기 시작하더라.

 

점점 시장이 포화되는 걸 보면서 직종을 바꿨다. M2M(Machine to Machine), 기기 간 정보처리나 제어가 가능한 기술인데, 가로등 관제 시스템이나 낚시찌처럼 생긴 소나로 물 속 지형 파악이나 어군 탐지가 가능한 장치를 판매했다. 그때 치매노인, 미취학 아동들이 사용하는 위치추적기도 있었는데 기능이 너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이 아이템으로 승부를 띄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트업으로서는 아이템 개발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어려웠다. M2M 제품을 판매하면서 제품 구조나 부품에 대한 지식은 갖추고 있었지만 진입 장벽도 높고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더라. 게다가 창업 당시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터라 그동안 일하면서 모은 돈 전부를 쏟아 부었다. 초기에 목표한 제품 수량을 제작하기 위한 금액을 설정해 두었는데, 실제 제작에 들어가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었다.

 

소프트웨어는 거의 직접 개발했다. 1년을 매달렸던 것 같다. 소프트웨어를 먼저 기획하고 기능을 설정해야 거기에 맞는 디바이스 설계가 가능하다. 운이 좋게도 좋은 기술 인력들을 만나게 되어 지금의 제품이 완성됐다. M2M 관련 직종에 있으면서 인연을 맺은 제조 라인에 직접 부품을 발주하고, SMT(인쇄회로기판에 칩이나 장비를 붙이는 작업)과정이 끝나면 우리 회사가 직접 조립과 마감을 실시한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6개월간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2015년 초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제공 : (주)아이오티플렉스>

 

시장 진입은 어떻게 했나

 

제품 경쟁력에 자신이 있었다. 직접 영업을 다니는 직원들도 고객들에게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많이 강조한다. 기존의 렌트카 업체가 사용하는 제품은 2G3G방식이다. 우리 제품은 LTE방식인데다, 경량화를 거쳐 외관상으로도 기존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 사업 초기에는 물류, 택배, 영업차량, 렌트카 업체 등 고객 리스트를 뽑아 우편으로 홍보물을 보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마케팅에는 자신이 있었다. 온라인마케팅의 구조에 대한 지식도 있고, 공부도 많이 했다. 다양한 네트워크 플랫폼을 사용하고 공부하면서, 직접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공동구매 카페에서 6만 명 이상의 회원을 모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디에 광고가 노출되어야 하는지 전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동안 파워블로거가 유행이었고 최근 체험단 등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온라인마케팅은 파도를 잘 타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이템인 포가드만의 장점이 있다면

 

우리 제품은 LTE방식으로 데이터 전송이 되어 차량의 운행 데이터를 정밀하게 조회 가능하다. 디바이스 내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차량이 시동을 건 이후부터 현재위치, 이동거리, 경로와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제품을 장착하면 원격으로 차량의 시동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일정한 운행 범위를 설정해 해당 구역을 벗어나면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도 있어, 기업 차량의 무분별한 운행을 방지할 수도 있다.

 

고객 중에 화장품 회사가 있는데, 물류와 영업을 담당하는 차량이 100대가 넘다보니 기존에 유류대만 매달 수천만 원이 들었다. 현재 우리 제품을 장착하고 월 900만 원 가량을 절약하고 있다. 기업에서 굉장히 좋아한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법인 차량은 의무적으로 운행일지를 기록하도록 법이 개정되었는데, 우리 서버의 운행데이터를 사용하면 법적인 근거도 쉽게 마련 가능하다. 또한 내장된 센서로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운행이 정지되면 자동으로 대기모드로 전화되어 배터리 효율성도 극대화됐다.

 

 

<사진제공 : (주)아이오티플렉스>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주 고객은 물류나 영업 차량, 렌트카 등이었다. 현재는 중장비 기기나 쌀, 과일 등 수확물 도난 방지에도 우리 제품이 활용되고 있다. 한번은 국내의 요트 경기 관계자가 찾아 오셨다. 울진에서 독도를 돌아오는 코스의 요트 경기인데, 수십 대의 배가 경쟁하다보니 코스를 몰래 이탈하거나 시간을 어기는 참가자가 종종 문제가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우리 제품을 장착해 드렸더니 부정행위가 사라지고 대회 운영도 쉬워졌다.

 

앞으로는 해상 부표나 양식장 도난 방지나 드론 등 다양한 영역에 제품을 접목하려 한다.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과 유럽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가 부산에 있어 제품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수도권 고객 유치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소형화 단계를 거쳐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세계적인 IOT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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