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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CULTURE

지친 여름, 대표는 쉬고 싶다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들은 쉴 틈이 없다. 갓 창업한 회사가 겪는 수많은 어려움을 한 몸에 짊어지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내의 다양한 문제를 대표가 직접 해결해야한다는 스타트업의 특성은 대표를 더욱 어렵게 한다. 대표라는 자리가 누구보다 맑은 머리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임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이렇게 일과 사람에 치이다 보면 에너지가 고갈되기 마련이다.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에 빠지기도 한다. 대표의 무기력은 곧 조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일과 일상의 균형을 잡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직원들의 휴가에 대하여 다양한 옵션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스타트업 대표들의 휴식은 외면 받곤 한다. 그래서 블루진은 영화 속 국내 여행지 몇 곳을 추천한다. 각자 선호하는 다양한 여행지가 있겠지만, 올 휴가에는 조용한 곳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화려한 휴가>

 

 

 

  개봉을 앞둔 신작 <택시운전사>가 기대를 모으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또 다른 작품인 <화려한 휴가>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화려한 휴가>뿐 아니라 <연리지>, <가을로> 등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예능 프로그램 <12>의 초창기 방문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거니는 한적한 산책은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지도 모른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578-4

 

 

·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한 여름의 뜨거움으로만 상징되던 8월이라는 계절을 새롭게 인식시켜준 영화가 있다. 죽음을 앞둔 남자의 조용한 사랑 이야기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의 촬영지였던 초원사진관은 이후 철거됐으나 전북 군산시가 다시 복원,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여유가 흐르는 작은 동네로 인근의 동국사와 일본식 가옥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전라북도 군산시 신창동 1-5

 

· 경북 반곡지 <허삼관>

 

 

  회사를 책임지는 대표들은 때로 아버지에 비교된다. 자신의 피를 팔아 식구들을 돌본 아버지 이야기인 허삼관 매혈기를 각색한 영화 <허삼관>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피를 많이 뽑기 위해 호숫물을 떠먹는 장면이다. 주인공이 물을 들이키는 장소가 바로 경북에 위치한 반곡지이다. 왕버들나무와 복숭아나무가 우거져 사진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이곳은 여름의 녹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 제주 월정리해변 <결혼전야>

 

 

  호불호가 갈릴 영화 내용을 잠시 잊는다면 <결혼전야>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해변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제주도의 해변은 어디나 환상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월정리 해변은 그 중에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숨겨진 명소로 꼽혔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유난히 하얀 모래밭과 투명한 옥색 바다, 해안선과 맞닿은 드라이브 길까지, 소박하면서도 매력적인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33-3

 

 

· 기장 아홉산 숲 <군도>, <협녀, 칼의 기억>

 

 

 

  더운 날씨, 지친 몸으로 멀리 여행가는 것조차 힘들다면 부산의 아홉산 숲을 고려해볼 만하다.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아홉산 숲은 남평 문씨 일가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곳으로 <군도>뿐 아니라, <대호>, <협녀, 칼의 기억> 등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특정 가문에서 관리를 하는 장소이다 보니 자연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으며, 따라서 입장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근처에는 한우로 유명한 마을이 있다고 하니 먹는 즐거움도 추가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480번지

 

<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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