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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ISSUE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드론조종사가 뜬다

<이미지 : pixabay>


  2012년 미국의 한 기업은 세계 드론 시장이 2014 64억 달러에서 2023 11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최근 매쿼리 리서치는 2020년의 드론 산업 규모가 600억 달러에 육박하고 600만 대의 드론이 상용화 될 것이라 예측했다. 5년 사이에 드론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치가 대폭 상승한 것이다. 이미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 성장 동력으로 상징되고 있다. 군사 목적으로 개발 된 드론은 이후 유해 지역의 작업 대행, 기업의 물류 관리, 미디어콘텐츠 제작과 취미 생활의 한 형태로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드론이 일상 영역에까지 유입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초보자도 간단한 조작을 통해 드론을 날릴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최근 방송을 통해 한강 공원 등지에서 조종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모습이 소개되면서 드론은 대중들이 선망하는 취미로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에선 강력한 규제로 인해 드론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산업 시설과 군사 시설이 혼재된 국내의 특수 상황은 취미 단계의 드론에도 엄격한 규제가 가하는 근거가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야간이나 비가시 구역에서 드론 비행을 허용하는 항공안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드론 시장에 일대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업무 목적을 위한 드론의 야간비행과 계기비행에 관한 특례 조치가 담긴 이번 개정안은 미국 등 해외에서도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규정을 명문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 국내 시장의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기준 승인을 거친 드론은 일몰 전후와 비가시 고고도 비행이 허용되어 드론 조종의 시간제한이나 비행구역제한 등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 경찰, 세관 등 공공 목적에 사용하는 드론의 경우에도 항공기에 적용되는 특례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사, 방범, 화재진압,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민간 드론이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드론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서 또 하나 주목받는 것이 드론 조종사 자격증이다.

 

  드론 조종사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연구원이 10년 뒤의 유망 직종으로 선정했으며, 한국고용정보원도 5년 내 부상할 새로운 직업으로 꼽은 미래 직업군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업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농업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항공촬영을 통한 농작물 관리를 비롯해, 농약이나 비료 살포, 파종 등에도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드론 조종사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할 수 있을까. 현재 국내에선 배터리를 제외하고 12kg을 초과하는 무게의 상업용 드론을 사용할 경우에만 국가공인 자격증이 필요로 한다. 토이용 드론은 대부분 12kg이하이지만, 설령 무게를 초과하더라도 취미 및 연구 목적일 경우에는 자격증명이 필요 없다.

 

  응시 자격은 만14세 이상으로 2종 자동차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신체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20시간 이상 드론 비행 훈련을 했다는 증명서가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시험 응시가 가능하며, 시험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4개 도시의 교통안전공단 시험장에서 이뤄진다. 1차 학과시험(항공법규, 항공기상, 비행이론 및 응용) 70점 이상을 받아야 실기시험을 칠 수 있다. 현재 학과시험은 한 달에 1~2, 실기시험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실시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지난 6, 드론 조종과 장비 운용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도 딸 수 있는 교육기관이 설립되어 드론 조종사 자격 취득이 한결 용이해 졌다. 신라대학교와 드론 교육 전문 기업 부산항공이 산·학 협력으로 설립한 부산무인항공교육원은 신라대 내에 이론·시뮬레이션 교육장과 비행 훈련장을 구축하고, 국토교통부 인정 무인 멀티콥터 조종사 자격증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교육원은 올해 3월 국토교통부에서 초경량 무인비행장치 교육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

 

  무인 멀티콥터 조종사 자격증 과정은 드론 조종과 장비 운용 기술을 교육하고 자격증을 발급, 취업과 창업을 유도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고교 및 대학 졸업 예정자와 미취업자는 부산시와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교육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격증은 이론 20시간, 모의 비행 20시간, 비행 실기 20시간 등 총 60시간을 이수하면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증은 항공, 방송, 탐사, 관측, 산림 보호, 약제 살포, 산불 감시, 조난자 수색, 구호물품 수송, 택배, 국토 조사 등 다양한 드론 기반 민·관 서비스 분야 취업 및 창업 도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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