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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강성규 부산시 창업카페 멘토

 



성공 경영을 위한 한마디 주변의 조언에 귀를 여세요.”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에게 위기와 어려움은 일상다반사. 특히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고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산업 생태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경험도 경영지식도 부족한 창업가들에겐 더욱 머리 아픈 상황이다. 이 순간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변의 조언이다. 동료, 전문가들과 나누는 이런저런 이야기는 대표들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표들은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위너스경영자문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규 컨설턴트는 난관에 부딪친 창업 대표들의 자문 역할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중견기업의 영업 관리 경력을 거쳐 현장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해 온 그는 현재 부산시가 개설한 창업카페에서 경영 멘토로 활동 중이다.

 

 

Q. 어떻게 경영컨설턴트를 시작하게 됐나

 

A. 원래 경영이 아닌 법을 전공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사정으로 인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영어교육에 관심 있어서 교육관련 회사에서 경력을 쌓다 식품 회사의 영업 관리 업무를 봤다. 서울과 지방의 유통라인을 관리했다. 지금 하고 있는 마케팅 관련 자문에 대한 경험이 쌓인 시기였다. 그러다 부산에 내려와서 교육회사에 몸을 담았다. 고용노동부 재직자 훈련 기관이었는데, 교육콘텐츠를 개발했다. 당시 대기업 근로자에 비해 중소기업 근로자는 교육을 받기 어려운 현실을 발견했다. 회사로서도 수요 창출이 잘 안 됐었다. 그렇게 교육 사업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에 나섰다. 재직자 교육 기관에 있으면서 교류했던 기업 대표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경영 컨설턴트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Q. 경영 컨설팅을 하면서 대표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어려움이 있다면

 

A. 경영 애로사항은 저마다 다르다. 창업단계별로, 업체의 아이템이나 성향, 시장에 따라 각각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하나를 꼽자면 역시 자금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대표들이 많다. 아무래도 사업에는 운영이나 시설 확충에 자금이 필요하다 보니 그렇다. 그런 부분을 해결해 주기 위해 외부 자금의 기회들을 알려 주려고 한다. 정부나 기관, 은행 등에서 받을 수 있는 자금과 자격 요건 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은 누구보다 해당 사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방법을 찾아 애쓴 분들이다. 제가 그분들에게 경영자문을 한다고 하지만 실은 그분들이 사업 전문가다. 그래서 대표들이 왔을 때 잘 안 되는 부분,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을 도와준다고 생각할 뿐이다.

 

최근에는 업종들이 너무나 다양해지고 있고, 그런 업종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도 제 자신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대표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 진단에 초점을 맞춘다. 안에서 보면 잘 모를 수 있는 부분, 익숙해서 그냥 넘어갔던 부분 등이 있는지 현장에 가서 상황을 보는 거다. 그리고 대표의 요청사항이 무엇인지, 올바른 요청사항인지 진단하려고 한다.

 

 


Q. 창업 3년차를 이른바 데스밸리라고 한다. 창업 초기 대표들이 가장 유념해야 되는 부분은

 

A. 아무래도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수 있으면 좋은데 뜻하는 대로 잘 안되고, 한계가 있으니까. 그런 점이 어렵다. 직장생활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럴 시행착오의 확률도 높아지고. 결국 초기사업자들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에 기대기보다는 주변의 조언에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근래 창업 관련 지원 기관들이 많다. 부산시에도 많지 않은가. 가능하면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데,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경우도 많다.

 

앞서 말한 대로 대표님들이 해당 사업의 전문가이긴 하다. 그러나 그러다보니 고집이 강하고 프라이드도 있다. 주변의 조언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조금 열린 자세로 전문가들을 만나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저의 경우는 창업 일반과 수출 마케팅 분야를 멘토링하고 있다. 컨설턴트는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다. 무형의 것을 제공하다보니 대표님들 입장에서는 당장의 결과물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결과물이 나온다고 해도 거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정책자금 자문 같은 경우에는 기한이 있으니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이 외의 분야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컨설턴트는 경영에 관련한 다양한 방법과 사업 루트를 제안할 수 있다.

 

Q. 스타트업 기업은 때로 방법을 알아도 높은 기준의 자격 요건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A. 정부 지원 사업은 매년 정해진 예산이 집행된다. 선정 절차가 때로는 까다롭고 분명 일정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당장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해도 준비과정을 통해 배우고 기업의 체력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지원 사업은 매년 진행된다. 올해 안 되면 내년을 보고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다.

 

Q.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갖춰야 할 자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직장생활하고 사업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 직장에서는 자신의 일만 잘 하면 별 문제가 없다. 조직 안에서, 특히 대기업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만 집중하면 된다. 자본과 인프라가 있으니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본인 역량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비교적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도 직접 사업을 하는 분들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사업은 얼마나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는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본다. 의외로 창업에 준비가 부족한 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창업 준비의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화하는가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아이템을 잘 선정하면 사업가의 역량이 다소 모자라도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앞서 말한 열린 자세를 당부하고 싶다. 사업은 혼자서 운영하는 게 아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전문가들이 건네는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점점 협업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언제든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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