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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

<㈜참텍> 채흥태(6기) 대표


한 번 더 허락된 창업,

열정으로 희망을 꿈꾼다


  채흥태 대표의 <참텍>은 자동차 도어에 장착된 임팩트빔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임팩트빔은 사고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부품으로 품질의 신뢰도가 중요하다. <참텍>은 고장력강의 파이프를 920이상에서 가열 후 급랭시킨 초고강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채 대표는 최신생산설비를 통해 5~6% 대에 불과하던 국내 임팩트빔의 연신율(금속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10%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이는 국제기준인 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균일한 가열 및 담금질 공정을 통해 진직도(물체의 표면이 직선과 얼마나 벌어져있는지 측정한 값)를 개선해 안정성을 높였다.

  채 대표가 <참텍>을 세운 것은 올해 6, 지금의 회사를 설립하기까지는 혹독한 인생 여정이 있었다. 기계공학과를 나와 측정자동화 기술영업을 하던 그는 북한과 중국에서 버섯, 나물 등을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으로 처음 창업에 나섰다. 생소한 분야였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거래처를 확보해 나갔다. 그러나 사업이 궤도에 오르려던 순간 그는 큰 위기에 빠진다. 거래처의 어음이 부도 처리된 것이다. 이미 구입처에 결제를 한 상태라 자금 압박은 날로 심해졌다. 첫 사업 실패는 채 대표를 신용불량자로 내몰았다. 개인회생 등 신용회생제도가 없던 당시 취업길도 막혔다.

  건설현장이나 영업직을 떠돌며 생계를 꾸리던 그는 가족의 도움으로 윤활유와 접착제를 유통하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공급처의 품질불량으로 인해 또 한 번의 쓴 맛을 보게 된다. 이후 자동차용 엔진오일첨가제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의 대리점을 운영했으나 불안정한 본사의 품질문제로 다시 폐업을 맞았다.

  계속된 실패로 채 대표를 궁지로 몰렸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지면서 가족들은 생활터전과 건강까지 잃고 채 대표는 아내와 아이들마저 떨어져 살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평생 이뤄왔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참담한 현실 앞에서 채 대표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갖은 도전 끝에 도어 임팩트빔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의 생산·영업팀장을 맡게 된다. 그가 근무했던 공장은 무거운 파이프를 사람이 직접 적재해야 하는 등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이직률이 높았다.

  당시 한일기술교류재단을 통해 체계적인 열처리기술 지도를 받은 채 대표는 공정의 현대화를 시도하지만 회사 조직개편으로 인해 관련업계로 이직을 하게 된다. 이직한 중소기업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사회적 신용을 되찾아가던 그는 직장생활의 현실적인 한계와 전부터 구상한 차량 임팩트빔의 품질 개선방향을 고민하며 다시 한 번 창업을 결심한다.

  하지만 새로운 창업은 쉽지 않았다. 투자를 약속한 거래처는 채 대표가 퇴사하자 연락을 끊었고, 그는 큰 절망감에 빠졌다. 채 대표는 당시 사람을 만날 힘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 희망을 준 것은 실패중소기업 재기지원사업이었다. 잇따른 사업실패로 늘 자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사업과정 중 진행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열정을 되찾는다. 그는 가슴 속에 가득했던 두려움과 분노를 털어내니 열정이 다시 생기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자본도 신용도 없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채 대표는 다시 창업에 도전했다.

 


  이후 채 대표는 창업 아이템에 대한 기술성, 사업성, 판로, 인력, 예산 등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세밀하게 점검했다. 관련된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해당 행정부처를 직접 찾아 상담 받으며 실무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지원사업 중 할 수 있는 한 지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실패를 통해 세 가지를 배웠다고 한다. 첫째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는 것과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관련 업종에서 일하던 자신이 식품무역업에 눈길을 돌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두 번째는 남의 말을 쉽게 믿지 말고, 남을 의지해서 하는 사업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자신의 원천기술과 확신 없이 남에게 의지한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참텍>으로 재기한 그에게, 국내 최대의 자동차회사에서 실시한 자동차안전 실차 충돌시험에서 도어 임팩트빔이 파단됐다는 뜻밖의 소식도 들려 왔다. 그동안 제품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하고 개선책을 준비한 채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될 시간이 온 것이다. 현재 <참텍>은 시제품 품질인정을 거치면 수출 1억 원, 내수 2억 원의 매출이 예정되어 있다. 채 대표는 앞으로 660여억 원규모의 국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술집약적인 기업이 목표라는 그는 직원들이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를 누리며 자긍심을 갖고 창의적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위기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회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직원이라는 것이다. 직원들이 개개인의 삶에서 꿈을 실현하고 행복을 누릴 때 고객을 감동시키는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채 대표는 이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과 높은 부가가치 실현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생산설비의 자동화, 그리고 자재현황, 생산현황, 품질현황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려 한다.

  채 대표의 목표는 사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 산업의 기초가 되는 뿌리기업이 현대화되고 고부가가치화 된다면 이것이 첨단이고 미래라는 그는 다시 시작한 도전을 통해 사업가로서 가장으로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