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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in BUSAN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업 경쟁력 높인다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업 경쟁력 높인다
㈜유노믹 유흥식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지역의 제조업체 가운데서도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MTConnect와 ROS 기반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로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IoT Gateway 단말에서부터 서비스 플랫폼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지역 기업이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선도하고자 하는 ㈜유노믹의 유흥식 대표를 만나 봤다.

 

Q. 연구개발을 완료하신 R&D기술 및 대표성과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부탁드린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전 세계의 관심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로 쏠리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공장 설비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하여 공정과 생산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목적된 바에 따라 기계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있다.
저희 기술은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 단말기를 공장기계에 설치하면 기기 설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했는데 공장 기계에 사물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한 대의 클라우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당사의 소프트웨어로 동일하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저장, 분석할 수 있다. 수집한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자가 작업공간에 상주하지 않아도 공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화를 통해 공장 상황을 3D로 구현해, 움직이는 상황까지도 가시화해서 보여준다. 이는 스칼라를 개발 프로그램 언어로 사용하여 하드웨어에 부담을 적게 주기 때문에 더 많은 자료를 구조화하고 저장, 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적용 시 설비 가동율은 기존 대비 14%늘어나며 목표 달성률은 99%에 달한다. 또 제조 결함률은 50% 절감되며, 고객 불만은 130ppm에서 50ppm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Q. 해당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단말기기와 서버가 잘 작동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작동 기계가 100대 이상 설치된 공장을 섭외해서 간 적이 있다. 단말기 설치를 완벽하게 했고 시험 가동을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데이터가 서버로 오지 않았다. 연구소의 모든 직원들이 공장을 뛰어 다니면서 어떤 기능적 결함이 있는지 찾아 다녔다. 나중에 밝혀진 문제는 그 큰 공장에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장비가 만 원짜리였던 거다. 공장에서는 통신에 관한 부분을 잘 모르시니까 무선인터넷이 잘 안되면 AP의 개수를 늘리면 된다고 생각하신 거다. 기존 AP주변에 새로운 AP를 설치하면서 AP간에 신호가 간섭을 받아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곳도 있었고, 부분적으로 음영지역이 많아서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문제점을 파악하자 공장안에서 모든 연구소 직원들이 이번에는 무선인터넷 신호를 찾아서 공장을 뛰어 다녔다. 사실 공장을 찾기 전에는 인프라가 이 정도로 열악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이유를 알게 됐을 때는 허탈했지만, 지금은 개발환경과 실제현장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중소·창업기업 대표들 중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들이 많다. 이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가
제조업에 필요한 IT기기를 개발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이 해야 할 일과 기계가 해야 할 일이 나눠져 있다는 거였다. 스마트팩토리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이제 사람은 기계처럼 일할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는 기존 관념에서 탈피를 해야 한다. 모터가 해야 할 일을 사람이 할 필요가 없다. 사람은 머리를 써서 할 수 있는 생산적인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기계는 이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기업을 다녀보면 노조와의 협약으로 인해 사람이 없어도 되는 기계 앞에 그냥 사람을 세워 놓는 경우가 있더라. 너무 큰 인력 낭비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 일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면 후진국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교육부터 시작해서 모든 부분이 바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Q.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인증 절차나 비용 문제가 컸다. 통신장비나 IT 제품을 개발하면 우리나라는 전파인증 등 안정성 인증을 무조건 받아야 한다. 문제는 출시되는 상품 안에 들어가는 부품이 국산이라 이미 안정성 인증을 받았음에도 완제품이 나오면 또다시 인증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 인증을 받고 출시했던 기존 모델에 조금의 변화라도 생기면 무조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셈이다. 그래서 요즘 업체들은 국내에서 디바이스를 만들려고 하지 않더라.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기술과 노하우가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부품으로 제조한 제품의 경우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인증 비용을 줄여주는 등 기존의 정책들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향후 목표와 비전에 대해 말해 달라
제조업의 규모는 중국이 엄청나다. 중국으로 진출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비스의 부분 무료화를 진행해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의 제조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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