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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 INSIGHT

부산생활문화센터 <한성1918>

 

역사의 공간, 시민과 함께 영속하다

 

1897년 민족계 근대 은행인 한성은행이 개업했다. 이후 1918년 부산지점이 문을 열었다. 1918년부터 은행으로 쓰던 건물은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거치며 2015년 개인에게 매각된 후 철거위기에 처했다. 부산시는 근대건축문화 자산인 이 건물을 매입해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부산과 함께한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성1918의 새 단장 소식을 들어보자.

 

Q. 한성1918의 소개 부탁드린다

근대건축문화 자산인 한성1918-부산생활문화센터는 한성은행 부산지점으로 1918년에 최초로 건립된 금융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한성1918’이라는 명칭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 건물은 은행으로 기능하다가 1964년에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1층이었던 건물이 3층으로 중축 되었고, 1층에는 청자 다방이라는 다방이 생겼다. 과거 동광동 일대는 다방거리로 유명했다. 청자 다방은 다방거리에 있는 다방 중 예술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였다. 청자 다방이 유명해지자 1964년부터 건물은 청자빌딩으로 불렸다. 건물의 용도는 계속 변했다. 2015년 부산시가 매입을 해서 생활문화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했고. 부산문화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Q. 한성1918의 공간은 어떻게 쓰이고 있나?

한성19183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은 아트카페(한성 다방)와 청자홀로 구성되어 있다. 아트카페는 휴게공간으로 카페와 아트숍이 운영되며, 청자홀은 공연, 전시, 상영회, 교육,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가변형 다목적 공간으로 음향 및 조명시설과 200인치 빔 프로젝터가 구비되어 있다.

2층은 교육실과 커뮤니티룸, 공방과 나온 테라스가 있다. 교육실은 지역주민과 예술동아리의 문화예술교육 및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나 작은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커뮤니티룸은 정보 검색 및 소규모 회의가 가능한 민원 공간이며, 공방은 창작 수공예 위주의 문화예술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이다. 테라스는 이용자들의 편의 공간이다.

3층은 공유식당과 마루방, 음악실, 옥상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당은 간단한 조리시설을 갖춰 자율 이용이 가능하다. 마루방은 무용 연습에 최적화하여 음향시설과 탈의실이 마련됐다. 음악실은 드럼 세트와 키보드, 베이스와 기타 앰프 및 방음시설이 갖춰져 음악관련 동아리와 주민들이 교육과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도 커뮤니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Q. 한성1918에서 하고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력을 발굴해 생활문화 매개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문화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까지 30명의 교육생이 문화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수강했고, 그 중 10명은 생활문화센터를 중심으로 부산의 지역문화시설에 배치되어 활동 중이다.

또 한성1918이 자리한 원도심 내의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월 기관별 정례회의를 하고 있고, 현재는 공동으로 원도심 마을 지도 제작을 논의 중이다. 곧 있을 부산국제영화제 포럼 및 부대 프로그램 <커뮤니티 BIFF>도 이 곳 한성1918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Q. 현재 자체적으로 기획 중이거나 구성중인 프로그램은?

생활문화동아리, 일반 시민들의 문화 활동 거점 공간으로써 위상 정립을 위해 전문예술인, 동아리, 일반 시민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게 숙제다. 따라서 부산 시민들의 자발적 문화예술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첫 번째로 생활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 센터의 공간을 중심으로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설정하여 특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두 번째는 활기찬 문화예술활동 촉진을 위한 생활문화동아리 활동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현재 부산은 각 구·군과 장르별로 생활문화동아리 네트워크가 긴밀하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생활문화동아리들이 서로 교류하고, 시민들에게 지속적 성과를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세 번째로 한성1918 브랜드이미지 마케팅 효과를 위해 부산생활문화 아트상품을 중심으로 생활문화 테마 아트숍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정 테마 아래 생활문화동아리, 지역예술가, 유관기관 등과 협업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전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다.

 

Q. 부산 시민들에게 한성1918이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는지

시민 분들께서 좀 편하게 오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상황 상 소정의 대관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거리감이 들 수도 있지만, 부담 없이 오셔서 저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업이 있는지 둘러보셨으면 한다. 한성11918이 올해 4월에 개관한 터라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생소한 것 같다.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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