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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S WAY

거대한 성공 신화, 작은 관점의 변화에서부터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거대한 성공 신화, 작은 관점의 변화에서부터

<넷플릭스Netflix> 리드 헤이스팅스

 

혁신은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여기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를 바꾼 <넷플릭스Netflix>의 성공 방식 역시 작은 관점의 변화에서 출발했다.

 

1. 혁신의 출발

넷플릭스의 창업가 리드 헤이스팅스는 1997년 미국에서 DVD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DVD 대여업 시장에서의 후발 주자였다. 이미 업계에는 부동의 1<블록버스터>가 있었다. 블록버스터는 비디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맞은 1980년대 부흥한 기업이었다. 2005년 기준, 미국 내에만 5,500여 매장을 보유할 만큼 공룡기업이었다. 당시 블록버스터의 경영 방식은 2000년대까지 국내에서 유행했던 비디오 대여점과 유사했다. DVD 대여료를 받아 빌려주고, 고객이 일정기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무는 방식이었다. 기존 시장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성공 방식이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 방식에 의문을 품었다. 그는 연체료를 내기 싫었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연체료를 없애 버렸다. 그가 새롭게 구상한 방식은 구독료 개념의 월정액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그는 곧 고객이 일정 구독료만 내면 수량에 상관없이 DVD를 대여해 주기 시작했다. 대신 그는 장기 연체 고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객이 DVD를 반납해야 다른 DVD를 대여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꾸었다. 무엇보다 헤이스팅스는 이 모든 과정을 고객이 집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DVD를 우편물로 배송해 주고, 반납할 DVD 또한 고객이 집 앞의 우편함에 넣어 놓으면 다시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2. 성장을 넘어 확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넷플릭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2년 주식을 상장한 넷플릭스는 이듬해 약 27,2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수익은 약 650만 달러였다. 헤이스팅스는 첫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영화와 만족도를 분석, 영화 추천 알고리즘인 시네매치(Cinematch)를 개발했다. 시대의 흐름도 잘 맞아 떨어졌다.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넷플릭스의 회원수는 2005년에만 420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DVD사업이 성공으로 흐르자 헤이스팅스는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렸다. TV였다. 그는 2007년부터 TV와 영화를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고객이 바로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헤이스팅스는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창업 초부터 그의 목표는 확장이었다. 그는 단계적으로 확장을 이뤄갔다. DVD대여 사업의 성공을 이루자, 두 번째 목표였던 미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섰고, 곧 다음 목표인 전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완성해가고 있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3. 멈추지 않는 열정

이 과정에서 헤이스팅스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단순한 영상 플랫폼의 역할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시장 자체를 주도하길 원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다. 현재 많은 미디어 수요자들이 열광하는 온라인 콘텐츠 넷플릭스 오리지널Netflix Original’이 그것이다. 폭발적인 소비자의 호응을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현재 190여 개국에 걸쳐 125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은 한화로 약 11, 7,000억 원이다. 한편 넷플릭스 이전 DVD시장을 장악했던 블록버스터는 2010년에 파산했다.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홈페이지>

4. 관점의 힘

현재 넷플릭스는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NN에 따르면, 미국 내 프라임타임(시청률, 청취율이 가장 높아 광고비가 가장 비싼 방송시간대),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점유한 상황이다. 압도적인 성공에도 넷플릭스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자신의 성공 사례, 그리고 한때 라이벌 기업의 실패 사례를 되새기고 있는 셈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코드커팅Cord-Cutting(광고를 통해 시간 낭비를 주도하는 텔레비전을 끊어버리는 현상)’을 가속하고 있다. 헤이스팅스는 10~20년 후의 시청자들은 현재처럼 방송편성표가 정해진 채널이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 개개인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의미이다. 그는 소비자의 시간을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경쟁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한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경쟁 상대는 TV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확장되었다. 미디어 시대를 주도하는 넷플릭스, 이 거대한 진화는 작은 관점의 변화에서 시작했다. 자신의 작은 불편에 주목했던 한 사람의 생각의 변화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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