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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S WAY

저무는 한 해, 귀사의 회식은 즐겁습니까?

 

  한 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회사의 대표들에겐 1년 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의 계획을 세우는 시간일 테다. 그리고 모든 대표들에게 사소하지만 중요한 연말 과제가 남아있다. 회식이다.

 

  회식은 사전적 의미로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만큼 인간적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 있을까. 다 같이 먹고 마시는 과정을 통해 사람은 가까워지고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된다. 그래서 회식은 구성원의 갈등을 해소하고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알다시피 직장인에게 회식은 즐겁지만은 않은 자리다. 어쩌면 대표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일자리 검색 사이트의 조사에 의하면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변이 직장인 10명 중 8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술자리 회식은 피하고 싶은 사내 문화 중 첫 손에 꼽힌다. 늦게 끝나는 회식 시간과 술 권하는 분위기는 회식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불편한 사람들과의 동석, 매일 똑같은 회식 코스 역시 회식이 부담스러운 이유라고 한다. 한마디로 부담 없고 새로운 회식을 원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최근 회사들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회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회사 사람들과 공연이나 영화 등을 함께 보는 이른바 문화 회식이다. 구성원들이 직접 공연이나 영화를 선택하면서 서로의 취미도 알아가고, 새로운 이야기 소재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문화 회식은 여러 사람이 함께 보러가는 만큼 뮤지컬 장르가 인기가 높다. 호불호가 갈리는 연극이나 콘서트에 비해 대중적인 매력도가 높기 때문이다.

 

  ‘맛집 투어회식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회식 형태다. 고깃집에서 삼겹살과 함께 마시는 소주도 낭만이 있지만, 1년의 피로를 풀 유쾌한 회식을 위해 탁 트인 공간이나 분위기 있고 정갈한 음식점을 가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회식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스포츠 관람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응원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에 스트레스는 사라지게 마련이다. 아예 스포츠 활동을 함께 하는 회식도 있다. 볼링, 당구와 같은 간단한 스포츠나 스크린골프, 방탈출 게임 등으로 회식을 갖는 회사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체험형 회식은 자연스럽게 팀이 나뉘고, 경쟁을 하게 되어 조직 내 결속력도 한층 강해진다.

 

  형태는 다양해져도 회식이 더 나은 회사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간이라는 본질은 변함이 없다. 그런 만큼 회식은 함께하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올 연말, 함께 일하는 이들과 함께 누군가가 정해놓은 모습의 회식이 아닌, 각자만의 개성 있는 회식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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