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BUSAN! 부산에서 시작되는 메이커 문화
지난 6월, 전포동 옛 서면 우체국 위치에 부산 최초의 ‘메이커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다.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를 주도할 메이커 스튜디오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여러 형태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설립되어 있다. 부산에서 전국 최초의 ‘메이커 스튜디오’를 연 이는 ㈜팹몬스터 이동훈 대표. 2014년 <고블린>을 세워 3D프린터 콘텐츠 사업을 지속해 온 이 대표는 메이커 스튜디오 설립을 통해 국내 메이커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먼저 메이커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해 달라
메이커 스튜디오는 디지털 제작 장비를 활용해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보통 이러한 공간을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하는데 미국의 테크샵(Tech Shop)과 중국의 시드 스튜디오(Seeed Studio)가 선진국의 주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메이커 스튜디오는 부산시에서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 주셨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도 총괄 운영을 맡아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디지털 제작 장비 활용 교육 및 아이디어 사업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팹몬스터는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향후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협력하여 미래창조과학부의 국비사업인 무한상상실 거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메이커 스튜디오에는 3D프린터부터 레이저커터, UV프린터, 진공성형기 등 디지털 제작 장비와 목공, 금속 가공, 섬유 가공 등의 다양한 분야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지역 내 제작 장비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을 될 것이다. 또한 메이커 스튜디오는 기존의 메이커 스페이스와 다르게 아이디어 제품화뿐만 아니라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제조 공간을 넘어 회의실, 제품 전시와 판매 공간까지 마련해 사업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스튜디오에는 전문 인력이 매일 상주해 장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메이커 스튜디오의 프로그램 역시 이용자의 유형에 따라 단계별로 실시된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장비교육 수료를 통해 즉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만드는 게 서툴러도 메이킹 워크숍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제작을 마치면 프리마켓 등을 통해 자기 제품을 검증받을 수도 있다. 메이커 스튜디오는 예비창업자 뿐만 아니라 학생,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용을 원하는 분들은 온라인 홈페이지(maker-studio.kr)를 통해 회원에 가입하면 프로그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메이커 스튜디오를 설립하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쳐 왔는데
디자인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나만의 일을 찾고 싶은 마음에 창업에 나섰다. 도전정신 하나로 시작한 창업이었다. 시각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필요성이 절실하더라. 그러다 3D프린터, 레이저커터, CNC 등의 툴을 이용한 메이커 콘텐츠를 선택했다. 나 자신에게도 즐겁고 새로운 일이었다. 새롭게 <고블린>이란 이름의 회사를 세워 3D 프린터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3D프린터 보급 및 교육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인정을 받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꾸준히 관련 분야를 공부하면서 메이커 콘텐츠가 단순히 3D 프린터 관련 사업에 머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메이커 콘텐츠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메이커 문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메이커란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며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곧 메이커 문화인 것이다. 흔히 알고 있는 ‘DIY 문화’가 디지털 장비를 통해 더욱 대중화된 개념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메이커 문화가 바탕이 된 제조기반 창업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은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백악관에서 메이커 페어를 개최했으며, 독일은 공공시설과의 연계를 통해 민간 메이커 활동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메이커 사업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국가이다. 기능올림피아드에 나가면 항상 상위권일 만큼 손재주가 많은 민족이지 않나. 이런 점은 해외에서도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다. 타고난 우수한 재능을 바탕으로 메이커 산업으로 육성하면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메이커 스튜디오의 향후 비전을 밝힌다면
메이커 산업 분야에서 부산이 아시아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이 메이커 스튜디오다. 팹몬스터는 메이커 스튜디오의 단순한 위탁운영사를 넘어 직접 투자를 통해 정부기관과 함께 메이커 문화 확산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앞으로 메이커 문화와 관련한 창업 및 창직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이노베이터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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