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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ISSUE

구글의 텐서플로우로 본 인공지능(AI)의 발전상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인공지능, 로봇, 생명공학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들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인공지능(AI)은 사고력과 판단력, 학습능력 등 그동안 인간의 뇌기능이 담당해 온 영역을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전 세계가 주목했던 대한민국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은 인공지능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지 느끼게 해준 사례이다. 당시 대국을 통해 익숙해진 단어인 딥 러닝은 컴퓨터가 축적한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패턴을 구축하고, 높은 단계의 추상화 작업을 통해 마치 사람처럼 학습을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딥 러닝 기술은 문제 해결에 대한 핵심 해법을 찾는 최적화된 기술로,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구글의 소프트웨어 텐서플로우(Tensor Flow)’가 지난 2015년 오픈소스로 공개되었다. 텐서플로우는 검색과 맵, 번역 등 구글의 주요 서비스에 탑재된 기술. 구글은 자신들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였던 텐서플로우 오픈소스 공개에 대해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코드를 더욱 쉽게 공유해 인공지능의 혁신을 앞당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서울시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AI 포럼은 인공지능의 혁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포럼의 화상 강연사로 나선 구글의 의료 인공지능 전문가 릴리 펭 박사는 텐서플로우를 활용한 질병 진단 인공지능이 당뇨성 안질환 판정과 암 조직 검사 분야에서 의학계가 신뢰할만한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녀는 안저(안구 속의 뒷부분) 사진을 보고 당뇨병성 망막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전문 안과의사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의학·생명공학 분야의 박사 학위를 소지하였으며, 해당업계의 권위자로 알려진 릴리 펭 박사는 현재 구글의 의학 영상 분야의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그녀는 지난해 12월에 구글이 발표한 당뇨망막병증(DR) 조기 진단 딥러닝 알고리즘연구 결과와 올해 3월 암 진단에 딥 러닝을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딥 러닝이 의사를 보좌하는 용도로 사용함에 있어 유망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며 구글의 텐소플로우를 사용하면 문제점을 찾고 데이터를 트레이닝하고, 검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기에 향후 임상적으로 검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펭 박사는 유방암이 림프샘으로 전이됐는지를 진단하는 인공지능의 경우, 암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민감도가 92%73%대인 인간 의사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펭 박사에 따르면 여전히 인공지능은 인간 의사에 비해 약점이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은 허위 양성 진단 경우가 일부 존재해 허위 진단율이 0%인 인간 의사와는 아직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암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인공지능과 암에 대한 판단이 신중한 인간 의사의 결과를 조합한다면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현재 구글은 FDA(미식품의약국)를 비롯하여 당국과 공동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기술을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실로 눈부시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은 인간 삶의 질적인 향상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딥 러닝 기술의 발전은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에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글은 음성인식 및 번역, 로봇의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등 딥 러닝 기술을 도입하여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선구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SNS 업체의 대표격인 페이스북도 딥 러닝을 뉴스피드 및 이미지 인식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4차 산업혁명의 열풍, 그 속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AI분야에 대한 국내기술의 개발과 연구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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