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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열전

<더코스코리아> 오상태(6기) 대표

 

화장품의 모든 것, <더코스코리아>에 물어보세요


  청년창업지원사업 6기 오상태 대표가 운영하는 <더코스코리아>는 화장품 관련 OEM/ODM 전문 컨설팅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오 대표의 주요 사업은 까다로운 화장품 제작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유통라인 확보에 힘겨워하는 제조자들이 판로를 확장할 수 있도록 기획, 마케팅 등의 사업화를 진행하는 것. 일반적인 화장품 제조유통회사와는 차별화된 아이템이다. 이는 관련 업계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오 대표만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 성공창업을 향해 전진하는 오상태 대표를 만났다.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

1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며 화장품을 기획, 마케팅하고 컨설팅 했다. 거기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 가운데 백억 대 이상의 엄청난 매출을 올린 분들도 있었다. 그분들이 하나같이 창업을 추천하더라. 사실 가정도 있고 사업이 안 됐을 때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는데, 한 분이 제가 사업을 성공했기 때문에 이러는 것 같습니까. 저는 사업에 실패해 계단 청소도 해보고 작은 돈이라도 모이면 다시 도전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실패해도 또 창업할 겁니다.’라고 하시더라. 목표를 가지고 일하는 모습에 고민하다가 창업에 나섰다.

비즈니스모델이 남다른 것 같다

국내에 화장품 제조 공장이 생각보다 많다. 점점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분들 중에 제형개발이나 브랜딩, 단가 조율, 법적인 부분까지 세세히 아는 분은 많지 않다. 그렇다보면 사업자 스스로 확신 없는 제품을 만들어 팔게 된다. 그런 분들의 어려움과 아쉬움을 덜어주고 해결하는 것이 내 일이다. 현재 국내에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특별한 비즈니스모델로 창업하면서 본인의 경쟁력이 있었다면

복합적이겠지만, 인간관계를 첫 번째로 놓고 싶다. 화장품 회사에 있을 때 원래 나는 관리부였다. 회계와 재무 등을 담당했다. 그러다 기획업무를 맡으면서 지금 사업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각종 공장도 수십 군데 다니며 사람들을 만났다. 그때 인연을 맺은 분들과 지금도 함께 일하고 있다. 마케팅 역시 주위 성공창업가들의 경험담을 많이 들으며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연구했다. 사업단계별로 사전준비도 많이 하고 있지만, 사람이 있으니까 일을 할 수 있다. 한사람 한사람 시간을 갖고 관계를 맺는다.

두 번째는 기술이다. 내가 기술을 알고 있어야 한다. 화장품은 여러 테스트가 필수적인데 사실 공장은 발주처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면 그만이다.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여러 번 테스트를 하는 게 쉽지 않다. 내 경우에는 판매자 측이 원하는 제품의 성향과 공장의 시스템을 알고 있어 제품의 수정 포인트를 바로 짚어낼 수 있다. 그러다보면 품질에 신뢰가 쌓이고 의뢰업체 모두 일이 쉬워지는 거다.

컨설팅 뿐 아니라 벨로니아’, ‘아토몽드등 자체브랜드도 개발하셨는데

성인용 브랜드인 벨로니아는 초기 제작 물량이 거의 다 판매됐다.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생긴 이익 대부분을 다음 제품을 위해 투자한다. 아동용브랜드 아토몽드도 시작이다. 사실 국내는 아동용화장품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다. 아동용화장품 시장이 약 3~5천억 규모에 브랜드도 100개 가까이 된다. 5년 전에는 10개 남짓이었다. 격전장이 된 것이다. 우리 제품은 자연주의 콘셉트다. 보통 화학성분 때문에 수분이 날아가는데, 우리 제품은 방부제와 색소가 없어 보습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아동용에는 향료도 쓰지 않는다. 피부에는 방부제보다 오히려 향료가 더 나쁘다. EWG등급(미국 환경단체가 평가한 화장품 성분 등급)0~10단계가 있는데 향료는 9등급으로 위험 수준이다. 스테로이드, 에탄올, 알코올 등도 배제한다. 이런 방식으로 화장품을 만드는 게 어렵다. 또한 유기농 원료가 최소 여섯 가지 이상 들어간다. 나 역시 세 아이의 아버지다 보니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다. 아기들은 무조건 태열이 올라오는데, 처음에 열을 잡지 않으면 아토피로 번진다. 우리 제품은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도 사용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무역 쪽 인력 한 명을 빼곤 1인 기업으로 운영 중이다. 6월쯤엔 10년 정도 제품연구개발 경력을 지닌 분이 합류할 예정이다. 올해 내로 다섯 명 가량은 채용할 것 같다. 매출이 일어나면 생활비 빼곤 다 제품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FDA 등록과 중국 위생 허가인증도 준비 중이다. 제품 개발이 궤도에 오르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생각이다. 지금의 아동용화장품을 시작으로 아동용종합영양제를 비롯한 유아동 대상의 종합 쇼핑몰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내년 즈음부터 건강식품, 과일즙, 유산균 제품과 패션용품, 장난감 등도 판매를 시작할 것 같다. 필리핀 쪽 파트너와 미팅을 했는데, 해외에 좋은 제품이 많았다. 여러 나라에 지인과 친구들이 있어 사업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또 하나는 투자회사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성장지원센터에 들어오니 의욕이 있고 아이디어가 있는데 돈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아직 나도 아이디어를 판단할 재간은 없지만 향후 사업 매출이 커지면 괜찮은 아이디어 가진 친구들한테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꾸는 회사의 미래상이 있다면

사원을 위한 회사이다. 유럽의 경우 복지가 잘 되어있다. 유럽 쪽과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1달 씩 휴가 갔다는 답신이 오곤 한다. 그렇게 자기의 삶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 나 역시 회사 다닐 때 대표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웃음) 제품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사용하도록 만들 생각이다. 화장품은 약이 아니다. 많은 제품이 미백, 주름개선기능 등을 내세우지만 실제 효과는 거의 없다.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해도 그만큼 역효과가 동반된다. 꾸준히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조금씩이라도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화장품을 만들 생각이다. 맛집을 찾아가도 대단히 맛있는 집은 거의 없지 않나.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고 또 먹고 싶은 게 맛집이다. 그렇게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생각나는 제품으로,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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